KT가 운영하는 ‘4차 산업 아카데미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KT 제공
KT가 운영하는 ‘4차 산업 아카데미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KT 제공
올초 KT는 조직개편 과정에서 AI/DX융합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키우려는 목표에서다. 인재 육성 역시 이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KT는 올해부터 정기채용을 없앴다. 대신 분야별 수시 채용으로 채용 제도에 변화를 줬다. 각 분야에서 필요한 인재를 선발해 일정 기간 인턴십을 거쳐 채용하는 식이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AI, 빅데이터, DX 등 디지털 뉴딜과 관련된 핵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인턴십을 거치기 때문에 실무형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기존에 시행하던 ‘4차 산업 아카데미 인턴십 프로그램’은 유지한다. 2018년부터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인턴십과 연계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AI 소프트웨어 개발, 5G 인프라 기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컨설팅, 스마트 에너지 4개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과정을 마치고 나서는 KT 인턴십 기회가 주어지며, 이 중 우수자는 면접을 통해 신입사원으로 채용되거나 다른 기업에 취업 추천을 받게 된다.

인재 육성에 다른 기업과도 협력한다. KT는 올 2월 현대중공업그룹,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손잡고 AI 산업 협의체인 ‘AI 원팀’을 결성했다. AI 원팀은 인재 양성 플랫폼 구축을 비롯한 AI 생태계 활성화에 공동 노력한다.

우선 AI 실습과 개발을 위한 ‘AI 교육 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 중소·벤처기업과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고성능 컴퓨터와 학습용 데이터,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산업 실무형 AI 교육 과정’도 개설한다. AI 인재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AI 인재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소외 계층의 AI 교육도 돕는다. KT는 2003년부터 대학생 서포터즈 프로그램인 ‘모바일 퓨처리스트’를 운영해 AI 전문가를 키우고 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