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장폐지된 기업이 10곳으로, 지난해보다 다섯 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경기가 위축되면서 한계기업들의 존속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장폐지(피흡수합병, 스팩 등 제외)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2곳, 코스닥시장 8곳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에는 코스닥시장에서 두 곳이 상장폐지됐다.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된 기업은 웅진에너지와 신한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썬텍, 파인넥스, 리드, 피앤텔, 에스마크, 차이나그레이트, 이엘케이, 에스에프씨가 상장폐지됐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83개(금융업 제외)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52조4420억원으로, 전년보다 52.82%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미·중 분쟁 등 리스크가 커지면서 실적 악화로 존속이 어려워진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