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볼빨간사춘기.(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그룹 볼빨간사춘기.(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여성 듀오 '볼빨간사춘기'를 탈퇴한 우지윤과 1인 체제로 남은 안지영 두 사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4월 볼빨간사춘기를 탈퇴한 우지윤은 지난달 '낯선아이'라는 이름으로 '도도'와 '섬' 두 곡이 수록된 싱글 음반을 발표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도도' 가사에 '걱정이야 난 너가 / 다행이야 난 나가' 등의 문구가 포함돼 있어 팀에 남은 안지영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안지영은 3일 SNS에 "'도도'라는 곡의 가사를 몇 번이나 보고 또 봤다"며 "의도가 어찌 됐든 저는 누가 봐도 제 얘기인 것 같아서 한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우지윤과의 불화설에 대해 "활동하는 동안에 회사에서 어느 것 하나 부당한 대우받은 것 없었는데 안 좋게 끝났다는 말도 이해가 안 간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우지윤은 자신의 SNS를 통해 탈퇴 과정에서의 서운함을 표현했다.

그는 콘서트 개최를 마지막으로 팀 활동을 종료할 생각이었지만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친구(안지영)가 저와 더 빨리 헤어지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고 저는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팀을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다시 안지영이 "이미 결론이 난 상태에서 한 장 남은 볼빨간사춘기 음악(최근 발매한 앨범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을 진정성 없게 소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앨범 활동을 같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반박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안지영은 우지윤을 향해 "우리가 해야 할 말이 남았다면 연락 피하지 말고 연락 좀 해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고등학교 동찰 출신인 안지영과 우지윤은 2016년 볼빨간사춘기로 데뷔해 '우주를 줄게', '좋다고 말해', '나만, 봄' 등을 히트시킨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