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덴마크 골프 선수, 재판 지연으로 투어 징계 해제
지난해 기내 성추행 혐의로 영국에서 경찰에 체포됐던 덴마크 골프 선수가 유러피언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유러피언투어는 3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영국 내 재판 절차가 지연돼 토르비에른 올레센(31·덴마크)에 대한 징계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올레센은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술에 취해 여자 승객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올레센은 혐의를 부인했으나 사건 직후인 지난해 8월 유러피언투어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올레센의 투어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원래 5월 11일로 예정됐던 올레센의 첫 공판이 코로나19 때문에 2021년 12월 이후로 미뤄지자 유러피언투어는 일단 올레센의 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해제하기로 했다.

유러피언투어는 "법적인 절차가 많이 지연된 탓에 올레센의 대회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법적인 최종 결과에 따라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레센은 유러피언투어를 통해 "원래 법적인 절차가 끝나기 전에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투어 측과 합의했지만 재판 과정이 길어진 상황에서 대회 출전을 허락해준 투어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러피언투어 5승이 있는 올레센은 2018년 라이더컵에도 유럽 대표로 출전한 선수다.

올해 6월에는 덴마크에서 열린 골프 대회에 출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