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다이빙·수구·아티스틱 수영에 총 1천800여명 참가 신청
코로나로 멈춘 한국수영, 10일 김천서 올해 첫 대회 무관중 개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멈춰 섰던 한국 수영이 뒤늦게 2020시즌을 시작한다.

대한수영연맹은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제10회 김천전국수영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올해 대한수영연맹이 치르는 첫 전국대회다.

다른 스포츠 종목과 마찬가지로 수영도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올해 일정이 크게 뒤틀렸다.

3월 제주에서 치르려 했던 제15회 한라배 전국수영대회는 무기한 연기됐다가 결국 취소됐고, 4월 청주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3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도 무산됐다.

이 때문에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치르려던 2020년 경영국가대표 선발대회가 연맹의 올 시즌 첫 대회가 될 뻔했으나 2020 도쿄올림픽마저 내년으로 1년 연기되면서 선발전도 무리하게 개최할 이유가 없어졌다.

김천대회도 애초 4월 11∼15일 치르려던 것을 5월 13∼17일로 연기했다가 다시 미뤄 이번에 개최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경영 1천624명, 다이빙 79명, 수구 84명, 아티스틱 수영 31명 등 총 1천818명의 선수가 참가 신청을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인 김서영, 지난해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수지 등 종목별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어렵게 시즌 첫 대회를 개최하더라도 코로나19 감염이 지속하고 있는 데다 실내에서 경기해야 하다 보니 기존 대회 때와는 여러모로 다르게 치러진다.

연맹은 이번 대회 운영을 위한 세부지침을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대회는 무관중으로 운영된다.

선수, 지도자, 심판, 운영 요원, 대회 관계자 등 필수 인력 외에는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다.

경기장 출입은 QR코드로 관리한다.

출입 인원들의 동선도 분리한다.

경기장 입장 시 발열 체크,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문진표 작성 등은 필수다.

참가 선수가 가장 많은 경영 종목의 경우 부별로 일정을 나눴다.

유년부·초등부·중등부는 10∼12일, 고등부·대학부·일반부는 14∼16일 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또한 경영 모든 종목은 예선 없이 '타임 레이스'로 진행해 한 번의 경기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운영 요원의 안내에 따라 환복 후 바로 경기장에서 퇴장해야 한다.

대회 기간 샤워실은 단수 조치한다.

대회 기간 참가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자가격리 대상) 범위가 대회진행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면 전담대응팀 의견을 바탕으로 대회위원장이 대회 중단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연맹은 무관중 경기를 진행함에 따라 유튜브를 이용한 생중계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