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예결위 간사 "감액 규모 역대 추경 중 가장 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조정소위원회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3차 추경안 규모를 정부안에서 2천억원 삭감된 35조1천억원으로 확정, 전체회의로 넘겼다.

소위는 정부안을 토대로 총 1조3천67억원을 증액했지만, 1조5천110억원을 감액해 결과적으로는 2천42억원을 삭감한 셈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추경은 세입 경정 11조4천억원을 제외한 세출만 보면 정부안이 23조928억원이었다"며 "국회 증액은 이 가운데 5.5%, 감액은 6.3%"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감액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역대 추경 중 가장 큰 규모"라며 "결과적으로 최종 세출액은 23조5천985억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 순증액 액수가 가장 큰 분야는 보건·복지·고용으로 총 4천367억원이 순증했다.

산업 중소기업 에너지 분야에선 3천535억원이 깎여 순감 폭이 가장 컸다.

박 의원은 "추경 처리가 늦어지면서 희망근로일자리사업에서 3천억원을 줄였다"며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환급 예산 등에서 1천500억원 등을 감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강화를 위해서 799억원을, 공공건축물 그린뉴딜 사업에 280억원 등을 증액했다"고 덧붙였다.

국회 예산소위, 3차추경 처리…2천억 삭감한 35.1조(종합)
소위는 지난 1일부터 사흘 동안 미래통합당의 불참 속에 민주당 의원 5명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