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누적 거래대금을 넘어섰다. 코로나19발(發) 폭락장을 계기로 ‘동학개미’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에 몰리면서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유가증권·코스닥) 누적 거래대금은 229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누적 기준 거래대금(2287조6000억원)을 0.3%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6개월여 만의 거래대금이 작년 한 해 수준을 돌파했다.

올해 증시 누적 거래대금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전체의 72.9%(1671조8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개인 거래 비중이 64.8%에 그쳤지만 8%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거래 비중이 60.5%로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28.4%에서 19.5%로 낮아졌다. 기관 비중도 23.1%에서 19.0%로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개인 거래 비중이 지난해 84.7%에서 올해 86.9%로 늘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