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이번 달 1일부터 19일까지를 특별여행주간으로 지정했는데요.

숙박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숨은 관광지들을 적극 알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 관광업계가 모처럼 대목을 맞았습니다.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몰리는 여행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정부가 특별여행주간까지 지정하면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영호/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7월 말에서 8월 달이 여행 성수기지 않습니까. 이걸 좀 분산해서 나눠서 가자는 취지로. 관광산업도 함께 발전해야하기 때문에 분산해서 안전한 여행을 하도록…"

특별여행주간에는 전 국민 한 사람당 최대 10만 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이 제공됩니다.

문제는 휴가지 물가가 심상치 않다는 점입니다.

강원도와 제주도는 상황이 심각합니다.

이번 달 마지막 주에 두 명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려면 하룻밤에 최대 70만 원에 이르는 숙박요금을 내야합니다.

관계당국은 물가는 사업자와 소비자 간에 결정되는 부분이라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한국소비자원 관계자

"휴가 기간에 공고를 통해 물가나 바가지 요금하지 못하게 하는데, 조정은 쉽지 않다. 바가지요금이라면 구입을 하지 않으면 되는 문제라."

전문가들은 휴가지 물가 정보를 공유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은희/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바가지요금을 내고 관광을 하면 소비자 피해로 오는 거잖아요. 문체부에서 휴가지 물가에 대한 정보공유 사이트를 하나 만들어야 합니다."

정부가 여행 쿠폰을 아무리 많이 발행해도 바가지요금을 잡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