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확진자 280만명 육박…하루 신규 확진 5만 3천명 최다
미국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3000명 가까이 나와 하루 최다치를 기록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일 오후 기준으로 미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5만289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4만 2528명보다 1만명 넘게 증가한 것이며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하루 5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하루 1만명 가까운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미국 내 코로나19의 재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오는 4일인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시민들이 여행이나 모임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코로나19를 더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주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날 1만명에 가까운 9,740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를 기록했다. 종전의 최고치였던 지난달 24일의 7,149명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주의 누적 환자 수는 23만2,657명으로 올라섰다.

CNN은 캘리포니아에서는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 기간 해변에 대한 접근도 제한된다며 캘리포니아주는 이날 식당, 술집 등의 실내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한국시간) 오후 4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77만 9953명이며 사망자는 13만 79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특히 텍사스주에서 1일 신규 확진자가 8천76명 나와 최대를 기록했다. 입원 환자도 텍사스주 휴스턴,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포함한 몇몇 도시에서 급증했다.

일부 주에서 경제 활동 재개를 중단하는 와중에도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1일 로스앤젤레스의 술집, 영화관, 박물관 등을 최소 3주 문을 닫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6월 한 달간 보고된 코로나19 환자가 전체 누적 확진자의 60%를 차지한다면서 바이러스 확산세가 가속화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접촉자 추적, 격리,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 종합적인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논란을 규명하기 위해 다음 주 조사팀을 중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호규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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