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트루소바, 코스톨나야와 경쟁…11일 온라인으로 수상자 발표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간판 유영(16·수리고)이 2019-2020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인 선수에게 주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케이팅 어워즈 신인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ISU가 최근 발표한 스케이팅 어워즈 후보 명단에 따르면, 유영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6), 알레나 코스톨나야(17·이상 러시아)와 신인상을 놓고 경쟁한다.

이번 시상식에선 신인상 외에도 최우수 선수상, 베스트 의상상, 최우수 프로그램상, 최우수 안무가상, 최우수 지도자상, 공로상 등 7개 부문의 주인공을 뽑는데, 한국 선수 중에선 유영이 유일하게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영은 지난 시즌 '필살기' 트리플 악셀 점프를 앞세워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1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2월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메이저급 대회인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해당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김연아(은퇴) 이후 11년 만이었다.

그는 지난 3월 ISU 피겨세계선수권대회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는데, 해당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유영과 경쟁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면면은 만만치 않다.

4종류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구사하는 트루소바는 2019-2020시즌 그랑프리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동메달, 2020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술력으로는 자타공인 현세대 최고의 여자 싱글 선수로 평가받는다.

코스톨나야 역시 만만치 않은 선수다.

기술력에선 약간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안정적인 연기와 표현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2019-2020시즌 그랑프리 파이널과 유럽선수권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이번 시상식은 당초 피겨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에 진행하려고 했지만, 대회가 취소되면서 오는 11일 오후 11시에 온라인으로 열린다.

최우수 선수상엔 하뉴 유즈루(일본)와 네이선 첸(미국), 가브리엘 파파다키스-기욤 시즈롱 조(프랑스)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과거 김연아를 지도했고, 최근 하뉴, 차준환 등을 지도하고 있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최고 지도자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번 시상식은 2019-2020시즌 그랑프리, 그랑프리파이널, 유럽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4대륙 선수권대회 성적과 전문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가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