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과 관련해 홍콩인에 대한 굳건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총통 "홍콩인에 인도적 협조 계속 제공할 것"
2일 대만 자유시보와 빈과일보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전날 집권당인 민진당 중앙상무위원회에서 "민진당은 국제 사회와 함께 홍콩 정세의 최근 변화에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며 "앞으로 홍콩인에 대한 지원 업무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중국이 홍콩인과 국제 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콩보안법을 속전속결로 제정해 시행함으로써 홍콩인의 인권과 법치, 민주·자유에 대해 근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대만 정부가 예고했던 홍콩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방안 중의 하나인 '대만홍콩서비스교류판공실'이 전날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처음 개소된 홍콩지원 전문판공실을 통해 홍콩인에 대한 인도적 협조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臺北)에 개소한 대만홍콩서비스교류판공실은 대만에 이주하고자 하는 홍콩인들에게 취학, 취업, 이민, 투자 등 문제와 관련해 원스톱 상담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한편 빈과일보는 홍콩보안법이 실시됨에 따라 대만인이 홍콩이나 중국 입경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 보도했다.

대만 학자와 변호사들은 홍콩보안법이 적용 대상을 홍콩인으로 국한하지 않아 대만인도 보안법의 규정에 따라 최고 무기징역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