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혁명 정신 계승'…전주에 교육·체험 '파랑새관' 11월 준공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전시·교육·체험 공간이 전북 전주에 들어선다.

전주시는 이달 중순부터 오는 11월까지 동학농민군의 희생을 기리고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파랑새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옛 완산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조성되는 파랑새관은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 자원을 주제로 증강·가상현실(AR·VR)과 홀로그램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전시·체험·교육 등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공간이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미술 작품은 물론 민족·민중 운동, 인권 등 민중미술 작품을 테마별로 전시하는 민중미술 갤러리가 조성돼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향후 시는 파랑새관 조성에 이어 민(民)의 광장, 쌈지 갤러리, 주차장 등을 건립하는 전주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 벨트 조성 2단계 사업을 2021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완산공원 일대에 아시아 최초의 근대민주주의가 실현된 전주의 역사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동학농민혁명 역사 벨트 조성을 추진했다
1단계로 지난해 전주 동학농민혁명 주요 전적지인 완산공원 일대에 녹두관을 건립하고,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임시 안치해온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을 125년 만에 영구 안장했다.

또 투구봉의 기존 꽃동산을 확장해 이팝나무와 영산홍 등 수목을 식재하고 산책로와 휴게 데크를 설치해 쉼터 개념의 꽃동산도 조성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 벨트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아시아 최초의 민주주의를 실현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바로 세우고, 동학의 정신이 스며든 전주 정신 정립을 통해 시민들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