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고을법인 수매 개시, 판로 위축돼 유통량 줄 수도

충북 단양지역 특산품인 황토마늘 수매가격이 작년보다 떨어졌다.

1일 단양지역 3개 지역농협이 출자해 만든 단고을조합 공동사업법인에 따르면 올해 마늘 1접(100개)당 수매가는 2만5천원 안팎이다.

생산 늘고 소비 둔화…단양마늘 가격 7천∼1만원↓
평균보다 굵은 것은 2만7천∼8천원에, 작은 것은 2만원대 초반에 매입한다.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7천∼1만원 가격이 하락했다.

재고가 적지 않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2천600t에서 올해 2천700t으로 생산량이 늘어난 것도 가격 하락의 배경이다.

단고을 법인은 지역 생산량의 10%가량을 수매, 농협 하나로마트와 도시지역 농협 등을 통해 마늘을 판매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판로 문제로 수매 물량이 대폭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생산 늘고 소비 둔화…단양마늘 가격 7천∼1만원↓
단고을 법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올해 수매 물량을 점치기 어렵다"며 "오는 10일부터 3주간 금요일∼일요일에 열리는 직판 행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절기상 하지를 전후해 수확하는 단양마늘은 한지형 작물로, 큰 일교차의 석회암 지대에서 재배돼 조직이 단단하고 맛과 향도 뛰어나다.

항암과 성인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알리신 성분이 일반 마늘보다 다량 함유돼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2007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29호로 지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