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해수욕장 등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변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본격적 휴가철을 앞두고 피서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모두 682건에 달한다.
이로 인해 83명이 물에 빠져 사망했다.
월별로는 7∼9월에 331건(48.5%)이 발생, 물놀이와 수상 레저활동이 잦은 휴가철에 집중됐다.
주요 사고원인은 야영 중 고립, 계곡·급류 사고, 물놀이 익수, 어패물 채취 익수, 차량 추락 및 침수 등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올해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5시 29분께 완주군 삼례읍 만경강에서는 수영하던 40대가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그는 회사 동료와 낚시를 하다가 술을 마신 뒤, 물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선 같은달 7일 진안군 진안읍 한 캠핑장에서는 40대 남성 2명이 소나기에 불어난 하천을 지나가려다가 차와 함께 고립됐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 도움으로 안전한 곳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소방당국은 최근 내린 장맛비에 물이 불어난 하천과 계곡이 많은 만큼, 야영객과 피서객의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물놀이 전에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구명조끼 등 안전 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며 "익수자를 발견하면 함부로 구조에 나서지 말고 주변에 큰소리로 알리고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