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통합당 "의장단 선거 파행, 민주당 반민주적 폭거"
경남도의회 의장단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내분으로 파행을 겪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반민주적 폭거"라고 규탄했다.

정동영 원내대표 등 통합당 의원들은 1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 의장과 제1부의장 선거에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다고 그 책임을 통합당에 전가하고 통합당 몫인 제2부의장 선거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며 "이후 민주당이 제2부의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내겠다고 하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이고 반민주적 폭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서 단합하지 못하고 후보를 양립하게 한 것까지 통합당 책임으로 돌리며 양당 합의가 깨졌으니 통합당 몫인 제2부의장 자리까지 차지하려고 몸부림치는 민주당의 폭거를 더는 지켜보지 못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의원들은 제2부의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지난달 29일 선출된 건설소방위원회와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선언해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으로 도의회 파행이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6월 26일과 29일 진행된 도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다수당인 민주당 당내 경선에 불참한 김하용(창원14) 의원이 의장으로, 장규석(진주1) 의원이 제1부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통합당 몫인 제2부의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예상원(밀양2) 의원에 대해 대거 기권 및 무효표를 던져 제2부의장 선출을 부결시킨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