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다학제 진료' 방식 주목…새 치료 방식 가능성
코로나19 진료 전문의들 협업해 '재양성 가능성 환자 완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를 했던 의료진이 협업해 재양성 가능성이 있는 확진자를 퇴원시키지 않고 완료시킨 사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 '다학제 진료'가 유럽방사선학저널(European Journal of Ra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다학제 진료는 여러 진료과목 의사가 모여 동시에 환자 상태를 상담하고 어떤 방식으로 수술과 치료를 진행할지 논의하는 방식이다.

유럽방사선학저널에 소개된 전북대병원의 다학제 진료는 코로나19 진료를 맡은 중환자실, 감염내과, 예방의학, 영상의학과 의료진이 의견을 공유해 재양성 가능성이 높은 환자 진료를 지속한 사례다.

코로나19에 확진돼 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A 환자는 질병관리본부(질본) 지침에 따라 퇴원 가능자로 분류됐다.

질본은 3일 이상 열이 없고 인후통 등 증상이 호전되면서 진단검사(RT-PCR 검사)에서 2차례 연속 음성이 나올 때 등을 퇴원 기준으로 삼고 있다.

A 환자는 이 요건을 모두 충족했지만, 최종 단계에서 촬영한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새로운 병변이 보였다.

의료진은 이 병변으로 코로나19 재양성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A 환자를 퇴원시키지 않았다.

실제로 A 환자는 6일 후에 재양성됐으며, 현재는 모든 치료를 끝내고 퇴원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각 진료 과목 전문의들이 행한 다학제 진료는 질본의 퇴원 요건을 갖춘 환자의 재양성 가능성을 예측한 사례"라며 "이런 진료 형태가 코로나19 진료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