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노조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임금체불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실소유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노조는 지난 19일 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250억원에 달하는 체불임금 책임을 서로 미루고 있어 매각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급기야 사측은 노동자들에게 체불임금을 포기하라는 파렴치한 요구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이 의원과 이스타 경영진의 악의적인 범죄를 철저하게 구속수사 해달라는 노동자들 외침은 외면받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은 이 의원을 처벌하고 이스타항공 정상화에 나서라"고 덧붙였다.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 노조위원장은 "경제전문가라고 자칭하면서 전북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이상직 의원은 전북 인재를 포함한 1600여명의 이스타항공 노동자를 벼랑으로 내몰았다"며 "전북도민과 노동자를 기만한 이상직 의원을 단죄해달라"고 호소했다.이 의원 측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이지만 7년 전부터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이사는 이 의원의 최측근이며 딸 이수지 씨도 이사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담당 전무는 이 의원의 전 보좌관이고 재무, 노무 등 주요 보직에도 조카 등 친족들이 포진하고 있다.이스타항공의 지분 40%가량을 보유한 최대주주 이스타홀딩스 역시 이 의원의 딸과 아들이 지분 100%를 갖고 있어 이 의원 측이 실소유주라는 게 노조의 주장.민주당은 이스타항공 노조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지만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의 임금체불을 강하게 비판해온 민주당이 정작 소속 의원 잘못은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임대업자 아파트 구입에 제재 없어…시정해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분명히 말한다. 과거에도 여러 번 그런 시도를 했지만, 세금으로 (부동산) 투기를 절대 잡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아파트 투기 현상이 왜 나타났겠나. 근본적으로 돈이 너무 풍부하고, 금리가 너무 저렴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 당국이 냉정하게 인식하길 바란다. 경제 상황 자체가 그렇게 돼 있는데, 무슨 조치로 부동산을 잡을 수 있다고 얘기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부동산 임대업자에 대해선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를 면세하고 있다"며 "임대업자가 자기 재산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아파트를 구입해도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 이 점을 시정해달라"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평화는 힘이 있을 때 유지되는 것이지 말로 유지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아직도 분단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북한은 끊임없이 남쪽에 위협을 가하면서 우리를 괴롭히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나타나는 남북관계 상황을 국민이 심려할 것"이라면서도 "단합된 힘으로 뭉쳐 적절히 대처하면 지금의 번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6·25 전쟁 70주년과 제2연평해전 18주년을 맞은 이번 주를 안보 기념주간으로 지정했다. 회의실 배경 문구도 '목숨 바쳐 구한 나라, 굳게 지키겠습니다'로 교체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6·25에 참전한 남녀 유공자 2명(류연갑 박옥선)에게 경북 칠곡군에서 제작된 '호국영웅 배지'를 달아줬다. 통합당 의원 전원은 이번 주 이 배지를 달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