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틀 연속 SK에 연장전서 역전승
kt 김재윤 세이브·SK 하재훈은 블론세이브…kt, SK 상대 5연승(종합)
kt wiz가 이틀 연속으로 SK 와이번스에 연장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SK를 6-4로 꺾었다.

16일에도 연장전에서 막판 뒤집기로 승리를 가져간 kt는 2연승에 성공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지난해 9월 8일 맞대결 승리부터 계산하면 kt는 SK를 상대로 5연승을 달렸다.

SK가 먼저 달아나면 kt가 쫓아가는 경기 흐름이었다.

9회 동점으로 추격한 kt는 연장 10회에도 집중력을 이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 과정에서 양 팀 마무리투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SK 마무리 하재훈은 이틀 연속 블론세이브로 고개를 숙였고, kt 마무리 김재윤은 시즌 3호 세이브를 수확했다.

SK는 3회 말 최정의 선제 2점 홈런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최정은 kt 선발투수 조병욱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날리며 통산 340홈런을 기록, 장종훈(은퇴)과 나란히 통산 홈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4회 초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박경수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 추격했다.

이어 문상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6회 초 2사 1, 2루에서 이흥련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1점 앞섰다.

kt는 7회 초 또 균형을 맞췄다.

햄스트링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강백호가 대타로 나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SK는 8회 말 1사 3루에서 김강민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kt는 9회 초 4-4로 또 쫓아왔다.

대타 김민혁의 안타와 도루, SK 유격수 정현의 실책으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은 kt는 조용호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야수 실책으로 불운이 따르긴 했으나 SK 마무리투수 하재훈은 이틀 연속 블론세이브로 체면을 구겼다.

연장전에서도 kt가 흐름을 주도했다.

kt는 연장 10회 초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와 박경수의 안타를 이어 강백호가 자동 고의사구를 얻어내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SK 투수 이원준이 장성우를 상대하다 폭투를 던져 로하스가 홈에 들어와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배정대가 좌전 적시타로 6-4를 만드는 쐐기 타점을 올렸다.

kt 마무리 김재윤은 10회 말을 무실점으로 지키며 전날 블론세이브 악몽을 씻어냈다.

경기 후 김재윤은 "어제 경기는 다행히 팀이 승리했지만 나한테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하지 못해 자책감도 들고 반성도 많이 했다"며 "오늘 코치님께서 차분히 코너워크에 신경 쓰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 말씀하셨고 타자들이 다시 등판할 기회를 줘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선에서는 배정대가 6타수 3안타 1타점, 박경수는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