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거주지역·삼림보호구역·축산업·농경지 등 현황 국제사회와 공유

브라질 정부가 '지구의 허파'로 일컬어지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환경 실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환경지도 제작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은 환경문제와 관련해 실추된 브라질의 대외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의 실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환경지도를 만들자고 제의했다.

모우랑 부통령은 전날 브라질 최대 경제단체인 상파울루주산업연맹(Fiesp) 집행부와 '농업과 환경' 주제의 화상 대화를 열어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협조를 요청했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 수출기업들이 참여해 아마존 열대우림의 원주민 거주지역과 삼림보호구역, 축산업, 농경지 현황과 브라질 정부의 환경보호 노력 등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환경지도를 만들어 국제사회와 공유하자는 취지다.

브라질, 아마존 환경지도 제작 추진…"실추된 대외 이미지 회복"
모우랑 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와 생물종 다양성 보존, 지속 가능한 개발 등을 목표로 한 아마존위원회 위원장이다.

아마존위원회는 1995년 환경부 산하에 설치됐으나 지난 2월 대통령령을 통해 부통령실로 소속이 바뀌고 14개 부처 각료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마존위원회는 '녹색 브라질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열대우림 보호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불법적인 파괴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녹색 브라질 작전'은 산불이나 무단벌채 등에 의해 열대우림이 대규모로 파괴되고 있는 지역에 군 병력과 경찰을 투입해 단속을 벌이고 적발된 업체나 개인을 처벌한다는 개념으로 운영된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지역은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로 불리며, 브라질 국토의 59%를 차지한다.

브라질의 27개 주 가운데 9개 주가 열대우림을 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