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출렁`…2차 충격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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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차 충격 우려
<앵커>
홍콩 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한 단기 반등에 따른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모처럼 국내 증시를 사들이나 했던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에 나섰습니다.
전날 대거 매수했던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한 언택트 수혜주까지 모두 팔아치웠습니다.
하루 만에 상황이 반전된 것은 역시나 위태위태한 미중 관계의 영향 때문입니다.
미중 갈등은 올해 초 무역합의로 잠잠해진 듯했으나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로 양국이 다시 충돌하면서 `신냉전`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보안법 강행에 대한 입장과 구체적 제재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증시만 피를 보게 생겼습니다.
홍콩이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 경유국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그동안 경고해 왔던 홍콩 특별지위 박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는 물론, 국내 수출 전반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위안화 환율이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위안화 흐름과 동조하는 경향이 짙은 원화 가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 매도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반등했던 시장이 펀더멘털이 아닌 기대감만으로 상승한 측면이 있다며,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코스피가 1,400선에서 2천선 초중반까지 쉬지 않고 올라온 만큼 단기 되돌림 과정은 불가피하다 생각합니다. 1,900선을 이탈할 가능성까지 열어 놓고 대응을 해야 하지 않을까..."
특히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된 2분기 실적 악화가 불 보듯 뻔한 가운데,
코스피 2천 전후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만큼, 이제는 기대감 가지고 주가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동학 개미 운동으로 증시를 떠받쳤던 개인들 마저 차익 실현 욕구가 생길 때라는 겁니다.
미국과 중국의 마찰 범위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국내 증시.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수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앵커>
홍콩 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한 단기 반등에 따른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모처럼 국내 증시를 사들이나 했던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에 나섰습니다.
전날 대거 매수했던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한 언택트 수혜주까지 모두 팔아치웠습니다.
하루 만에 상황이 반전된 것은 역시나 위태위태한 미중 관계의 영향 때문입니다.
미중 갈등은 올해 초 무역합의로 잠잠해진 듯했으나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로 양국이 다시 충돌하면서 `신냉전`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보안법 강행에 대한 입장과 구체적 제재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증시만 피를 보게 생겼습니다.
홍콩이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 경유국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그동안 경고해 왔던 홍콩 특별지위 박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는 물론, 국내 수출 전반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위안화 환율이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위안화 흐름과 동조하는 경향이 짙은 원화 가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 매도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반등했던 시장이 펀더멘털이 아닌 기대감만으로 상승한 측면이 있다며,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코스피가 1,400선에서 2천선 초중반까지 쉬지 않고 올라온 만큼 단기 되돌림 과정은 불가피하다 생각합니다. 1,900선을 이탈할 가능성까지 열어 놓고 대응을 해야 하지 않을까..."
특히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된 2분기 실적 악화가 불 보듯 뻔한 가운데,
코스피 2천 전후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만큼, 이제는 기대감 가지고 주가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동학 개미 운동으로 증시를 떠받쳤던 개인들 마저 차익 실현 욕구가 생길 때라는 겁니다.
미국과 중국의 마찰 범위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국내 증시.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수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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