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스트 제국의 탄생 = 신규환 지음.
19∼20세기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페스트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서구 열강과 동아시아 각국이 의학 분야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해 의과학 지식을 어떻게 구축하고 그 지식이 국가 건설과 방역체계 수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당시 중국 윈난에서 시작된 페스트는 홍콩을 거쳐 대만, 일본, 만주, 러시아까지 번졌고 미국에도 영향을 미쳤다.

페스트로 인한 사망자는 홍콩과 광둥에서만 수만 명에 달했다.

책은 당시 동아시아 각국은 페스트 방역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근대국가 건설에 나섰고, 서구 열강은 페스트 의학지식의 정립을 통해 제국 의학의 권위와 의학적 헤게모니를 강화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역사공간. 336쪽. 1만8천원.
[신간] 페스트 제국의 탄생·한국 정원 기행·역사학의 역사
▲ 한국 정원 기행 = 인문여행가 김종길이 한국의 옛 정원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탐구하고 쓴 책이다.

구체적이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정원 여행법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동선을 따라가며 정원의 특징과 공간을 이해할 수 있게 했고, 정원을 만든 사람을 소개하고, 그의 사상과 당시 시대상이 어떻게 정원에 반영됐는지 알려준다.

후손들의 정원 유지법도 살펴본다.

우리 정원 보는 방법을 별도로 소개해 현장에 가지 않아도 사진과 글로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조선 시대 3대 민간 정원부터 별서·주택·별당의 정원까지 옛 정원 40여곳의 풍취를 사진과 글로 담았다.

미래의창, 328쪽, 1만7천원.
[신간] 페스트 제국의 탄생·한국 정원 기행·역사학의 역사
▲ 역사학의 역사 = 영국사학회 소속 필자 15명이 영국사를 중심으로 20세기 역사학의 성과를 돌아보고, 21세기 역사학의 발전 방향을 전망한다.

책은 영국혁명, 명예혁명, 산업혁명 등을 재검토하며 시작한다.

이후 대서양사와 이민사, 정치가에 대한 평가 변화, 영국식 외교의 특성, 대중혁명보다 고급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하이 폴리틱스(High Politics), 페미니즘과 남성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영국사에 관심 있는 이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입문서다.

아카넷. 444쪽. 2만원.
[신간] 페스트 제국의 탄생·한국 정원 기행·역사학의 역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