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장 가동도 내달 5일까지 휴업…협력업체 조업 차질 불가피
'수출길 막혀' 기아차 광주공장 봉고트럭도 4일간 생산 중단
수출 부진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강타하고 있다.

25일부터 6월 5일까지 제2공장이 문을 닫는 데 이어 3공장 봉고 트럭까지 휴업하기로 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6월 4∼5일과 8∼9일 4일간 봉고 트럭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봉고 트럭의 1일 평균 생산량은 400대가량이다.

지난해는 9만2천여대를 생산, 이 가운데 34%인 3만1천여대를 수출했다.

가동 중단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급 물량 조정 차원에서 이뤄졌다.

앞서 기아차는 광주 2공장의 가동을 지난달 27일부터 8일까지, 25일부터 29일까지 휴업한 데 이어 6월 5일까지 3차 휴업을 이어가고 있다.

봉고 트럭 조업 중단은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2월 휴업을 제외하곤 이번이 처음이다.

2공장의 쏘울과 스포티지에 이어 봉고 트럭까지 가동을 중단하면서 1∼3차 협력업체의 조업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이 수일 동안 '외부적 요인'으로 가동을 중단,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은 1999년 현대·기아차그룹이 출범한 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1공장 쏘울·셀토스, 2공장 스포티지·쏘울, 3공장 봉고 트럭·군수차·대형버스 등 하루 총 2천여대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한해 최대 생산능력은 62만대다.

2018년엔 45만5천252대, 지난해엔 45만5천865대를 생산하는 등 매년 45만대가량을 출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