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과 증시 약세에 원/달러 환율 1,240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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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2원 오른 달러당 1,239.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3.6원 오른 달러당 1,238.0원으로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워 오후에는 1,240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장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p) 인하했지만, 시장이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었던 만큼 상승 압력은 제한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 외환 시장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보안법 법제화를 강행할 예정인 가운데 미·중 간 전면적 충돌 우려가 제기되며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당분간 위안화 약세에 따라 원화 등 아시아 통화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도 미·중 갈등 부담 등에 하락 전환하며 약세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66포인트(-0.13%) 내린 2,028.54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홍콩보안법 표결을 앞두고 시장이 위험 기피 쪽으로 돌아선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49.33원으로 전날 같은 시간 기준가(1,147.75원)에서 1.58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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