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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위대한 치유자, 나무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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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의 향기·털 없는 원숭이

    ▲ 위대한 치유자, 나무의 일생 = 강판권 지음.
    나무가 좋아 나무에 빠진 저자는 20년 넘게 나무와 더불어 살아왔다.

    불안한 젊은 날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게 해준 나무가 좋아 그 벗이 됐고 '나무인간'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나무와의 인연(樹緣)'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으로 생각한다.

    계명대 사학과 교수이자 나무 인문학자인 저자는 "말도 못하고 움직일 수도 없는 나무들이 안고 있는 상처를 들여다보면서 어떻게 고통을 이겨냈으며, 그렇게 자신의 삶을 지켜올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고 집필 배경을 밝힌다.

    책에는 모두 31그루의 나무가 등장한다.

    일본이 원산지라고 오해를 받는 왕벚나무, '물' 때문에 사람들에게 수난을 당하는 고로쇠나무, 벼락을 맞아 몸이 두 쪽으로 갈라진 팽나무, 수시로 가지가 잘려 나가는 음나무, 송충이들의 공격을 받아 남편을 잃은 소나무 등 저자가 가까이서 또는 멀리서 관찰하고 소통한 삶의 친구 같은 나무들이다.

    나무들의 나이와 신분도 천차만별이란다.

    30살의 뽕나무부터 1천살의 산수유까지 다종다양하다.

    두앤북. 272쪽. 1만5천원.
    [신간] 위대한 치유자, 나무의 일생
    ▲ 풀의 향기 = 알랭 코르뱅 지음. 이선민 옮김.
    저자는 근대사와 미시사를 전문 분야로 삼고 있는 프랑스의 역사학자다.

    그는 인간의 감각과 욕망, 시간, 공간 인식, 감수성, 유혹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룬 연구 업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저서는 제목 그대로 풀에 관한 이야기이다.

    빅토르 위고, 에밀 졸라 등 대문호들과 조르주 쇠라, 앙투안 셍트뢰유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인류가 풀을 바라보며 어떻게 느껴왔는지 보여준다.

    풀에 대한 애정과 호감, 풀이 주는 편안함과 욕망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다룬다.

    저자는 풀잎 하나에서, 혹은 풀이 무성하게 자란 모습에서, 그리고 잡초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익숙한 감각들을 이끌어냈다.

    초원을 달리거나 풀밭을 뒹구는 어린아이가 느끼는 기쁨, 풀밭에서 식사를 마친 뒤 편하게 즐기는 한낮의 여유로움, 베어낸 풀에서 나는 향기, 수풀 속 작은 세계에서 들려오는 윙윙거림뿐 아니라 묘지 위로 가지런히 자란 잔디가 주는 평온함까지 태초부터 이어져 온 풀과 함께한 감각들이 다채롭다.

    돌배나무. 288쪽. 1만6천원.
    [신간] 위대한 치유자, 나무의 일생
    ▲ 털 없는 원숭이 =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김석희 옮김.
    동물행동학의 권위자인 저자는 1967년에 이 책을 펴내 논란을 일으켰다.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준 가장 큰 이유가 인간을 마치 동물학의 연구 대상인 일개 동물 종으로 다뤘다는 점이었다.

    호모 사피엔스에 대한 저자의 독특한 표현은 대중과 언론을 사로잡았으나 또 한편으로 세계의 일부 지역에서 책들이 판매 금지됐고, 교회는 이 책을 몰수해 불태우기까지 했다.

    이 책은 28개국어로 번역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명저 '이기적 유전자', '사피엔스' 등도 이 대중 과학서가 출발점이 됐다.

    출간 50주년 기념판인 이번 책에서 인간의 기원과 섹스, 아이 기르기, 탐험, 싸움, 먹기, 몸 손질, 다른 동물과의 관계 등의 행동과 문화적 의미를 통해 인간의 몸속에 숨겨진 본능적인 동물의 파일을 다시 엿볼 수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화여대 최재천 석좌교수가 저자와 나눈 50주년 특별대담 전문이 실려 있다.

    최 교수는 "출간 당시에는 심리학 영역을 침범한다는 견제를 받았지만, 50년이 흐른 지금에도 모리스의 관찰과 분석은 흔들림이 없다'고 말한다.

    문예춘추사. 344쪽. 1만8천원.
    [신간] 위대한 치유자, 나무의 일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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