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공동위 "새로운 전망대 조성 바람직…모노레일 등은 합의 못 해"
"관광 분야서 대전 비중 3.1%"…보문산 활성화 토론회서 지적
관광 분야에서 전국적으로 대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3.1%에 불과해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희섭 한국관광공사 교수 위원은 27일 열린 '보문산 활성화 시민토론회'에서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 국민 여행 조사 결과를 볼 때 대전이 좋은 인지도를 형성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은 "보문산 활성화 방안을 보면 오월드와 뿌리공원 등 인근 관광 자원을 연계하는 수단과 방법에 대해 나오는데 해당 콘텐츠가 어트랙션(관광 매력) 관점에서 볼 때 설레지 않는다"며 "이미 다른 도시에서 하는 콘텐츠다.

차별화된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신 위원은 "설문조사도 대전권을 대상으로만 했는데 전국 명소가 되려면 외지인을 대상으로 정밀하게 물어보고 어떤 콘텐츠가 시장에서 소비될지 정확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국내에 없는 트램을 활용하면 그 자체로 좋은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신 교수 위원을 비롯해 전문가와 주민 대표 등 6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장인식 우송대 교수는 "그동안 보전과 개발 사이에서 의견 충돌, 민간 자본의 외면, 희망 고문 등으로 표류했다"며 "대전도시공사에 사업을 전담시키는 것은 4대강 사업을 떠맡은 한국수자원공사의 실패 사례가 떠오르는 만큼 지역 주민 공동체를 기반으로 특별기획팀을 구성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 분야서 대전 비중 3.1%"…보문산 활성화 토론회서 지적
윤설민 대전세종연구원 박사는 "보문산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정비해 쉽게 올 수 있게 해 주고 코스도 다양하게 해야 한다"며 "종종 담비 등 생태 관련 자원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오는 데 이를 이용해서 생태, 공정 관광 콘텐츠를 공모해 활성화해도 된다"고 말했다.

박성관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은 "보문산 활성화는 20여년간 끌어온 내용인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느냐"며 "시민 목소리를 반영해 아름다운 보문산으로 잘 가꿔 다른 지역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는 이날 자료는 내고 "보문산 활성화를 위한 사업은 힐링(Healing), 즐거움, 전통문화, 주민참여 등 4개 원칙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전망대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전망대와 오월드, 뿌리공원 등 보문산 관광자원을 연결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위원이 공감했으나 모노레일, 곤돌라, 친환경버스 등 연결 수단에 대한 결과는 도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