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불펜 고민…이강철 "찾아봐도 없네요…민수는 이겨내길"
흔들리는 불펜 마운드 때문에 이강철 kt wiz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26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프로야구 홈 경기를 앞두고 불펜 보강 방안을 묻는 취재진에게 "2군에서 찾아봐도 없다"며 답답해했다.

일단 kt는 올해 입단한 고졸 신인 투수 이강준으로 1군으로 올렸다.

하지만 신인의 활약을 기대하기보다는 기존 불펜들이 정상 구위를 되찾도록 하는 게 급선무다.

kt는 마무리투수 이대은이 부진 끝에 말소되면서 뒷문이 헐거워진 상태다.

남은 주요 불펜 투수들의 최근 경기력도 썩 좋지 못하다.

24일 LG 트윈스전에서는 9회 초까지 7-4로 앞서다가 9회 말에 불펜 하준호와 김민수가 흔들리며 5점을 대거 내주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김민수는 LG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았다.

지난해 선발투수로서도 가능성을 보였던 김민수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우수 투수상'을 받으며 많은 기대 속에서 올 시즌을 맞았기에 아쉬움이 크다.

이 감독은 김민수 활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제일 좋았던 선수였는데 못 이겨내고 있다.

정신적인 부분으로 뭐라 말하기에는 시간이 지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포수 장성우와 구종 선택을 바꾸는 방안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바꿔보고 살아나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감도 살지 않을까 싶다"며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시 마무리투수로 뛰는 김재윤과 핵심 필승조 주권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이 위안거리다.

이 감독은 "권이와 재윤이가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

(두 선수를) 최대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