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래 한국투신운용 대표 "가상현실 산업과 로봇·바이오 관련株 퀀텀점프할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한민국 대표 자산 운용사
성장·가치주 양분법은
구시대 잣대에 불과
글로벌 경제활동 반영 여부가
중요한 투자 기준으로 부상
성장·가치주 양분법은
구시대 잣대에 불과
글로벌 경제활동 반영 여부가
중요한 투자 기준으로 부상
“지금 좋은 산업과 기업이 3년 뒤에도 좋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가속화할 것입니다. 급변하는 기업의 펀더멘털을 반영할 수 있는 펀드를 살펴보고 투자할 때입니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사진)는 코로나19로 인해 범지구적으로 진행되던 4차 산업혁명이 국지적으로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에 전반적으로 투자하는 게 아니라 산업과 기업을 선별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자국 회귀)’이 코로나19로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공급 체인이 근본부터 흔들릴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이 국지적으로 가속화하면 비대면 성격의 가상·증강현실(VR·AR) 산업과 로봇, 바이오 분야가 퀀텀점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변화에 따라 펀드 선별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통상적인 성장주와 가치주의 양분법으로 시장을 보는 건 이제 구시대의 잣대”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활동을 반영하는 펀드인지 여부가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뜨거웠던 해외 대체투자도 계속돼야 한다고 봤다. 다만 위험관리를 더 강조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해외 대체투자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이지만 위험관리 능력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자산운용사가 스스로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인지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에서 금융시장에 신규 진입한 2030세대를 위한 투자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2030세대는 누적된 금융자본은 적지만 향후 성장이 큰 인적자본은 많은 세대”라며 “리스크가 있는 투자를 충분히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투자가 가능한 만큼 리스크가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을 지냈고 한국금융지주에서 경영관리를 담당하다 2015년부터 한국운용 대표를 맡고 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사진)는 코로나19로 인해 범지구적으로 진행되던 4차 산업혁명이 국지적으로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에 전반적으로 투자하는 게 아니라 산업과 기업을 선별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자국 회귀)’이 코로나19로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공급 체인이 근본부터 흔들릴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이 국지적으로 가속화하면 비대면 성격의 가상·증강현실(VR·AR) 산업과 로봇, 바이오 분야가 퀀텀점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변화에 따라 펀드 선별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통상적인 성장주와 가치주의 양분법으로 시장을 보는 건 이제 구시대의 잣대”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활동을 반영하는 펀드인지 여부가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뜨거웠던 해외 대체투자도 계속돼야 한다고 봤다. 다만 위험관리를 더 강조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해외 대체투자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이지만 위험관리 능력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자산운용사가 스스로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인지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에서 금융시장에 신규 진입한 2030세대를 위한 투자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2030세대는 누적된 금융자본은 적지만 향후 성장이 큰 인적자본은 많은 세대”라며 “리스크가 있는 투자를 충분히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투자가 가능한 만큼 리스크가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을 지냈고 한국금융지주에서 경영관리를 담당하다 2015년부터 한국운용 대표를 맡고 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