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 예탁원 사장 "펀드넷, 사모펀드로 확대…사고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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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넷으로 공모펀드 투명성 높였듯 사모펀드도"
"초기 창업 기업 지원에 중점…미래 성장 동력 발굴 노력" 한국예탁결제원이 사모펀드를 비롯한 자산운용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관리 지원에 나선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VC)을 포함한 자산운용 산업 지원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두고 관련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발생한 사모펀드 관련 사건들의 경우 자산운용 자체에서 비롯된 문제도 있지만, 투자가 이뤄지고 난 다음 이를 관리하는 측면에서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예탁원에서 펀드넷 시스템을 만들어 공모펀드 시장의 투명성을 높였듯이, 사모(펀드) 쪽에서도 진작 이런 걸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기존 펀드넷 서비스를 사모펀드까지 확대해 관련 투자 관리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펀드넷은 과거 운용회사·수탁회사·판매회사 등의 금융회사들이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펀드의 결제 및 운용 지시, 환매 등의 업무를 자동화시켜 실시간으로 일괄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참가 회사는 약 500곳이며 연간 전문 처리 건수는 8억건에 달한다.
이 서비스가 향후 사모펀드 시장에 도입되면 관련 투자 과정의 투명성이 제고되면서 운용사가 고위험자산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사례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경우 고위험 등급의 기초자산을 대거 편입한 사모펀드를 판매하면서 불완전판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예탁원은 또 벤처투자 업계의 투자 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통합 정보기술(IT) 플랫폼인 벤처넷 서비스도 내년 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벤처넷 서비스가 출시되면 벤처투자에 따르는 권리증서의 발행과 유통이 전자화되며, 벤처캐피털과 수탁은행 간의 투자 운용 지시 및 투자재산 관리 업무도 전면 자동화된다.
이 사장은 "최근 벤처투자 시장 규모는 급격히 성장했으나 백오피스(후선) 업무의 표준화·자동화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향후 벤처넷이 구축되면 벤처투자시장의 안정성, 효율성 및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예탁원은 이런 자산운용 사업의 신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운용지원본부를 신설하고 펀드넷 서비스 확대 및 벤처넷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혁신 창업 기업 지원 또한 이 사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다.
이 사장은 "올해는 특히 초기 창업 기업 지원을 위한 K-캠프(K-Camp)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는 상장기업 등으로부터 얻은 이익을 초기 혁신·창업기업에 환원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탁원은 올해 부산·대전·대구·광주 등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역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부산 지역 민관 합동 업무 공간인 '빅스(BIGS)'를 개설한다.
그는 "기업의 성장 주기에 맞춰 초기 창업 기업부터 상장 기업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직구' 열풍에 발맞춰 서비스 대상 시장을 확대하고 관련 투자 위험요인도 중점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이 사장은 밝혔다.
이 사장은 "앞으로도 예탁결제원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전자주주총회 플랫폼 구축 등과 같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내 투자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가는 한편,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탁결제원은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혁신 금융 플랫폼을 비전으로 삼고 미래 경쟁력을 갖춘 시장성 기업으로 탈바꿈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63년생인 이 사장은 거창 대성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자본시장조사심의관,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지난 1월 30일 사장으로 선임된 후 이달 초 취임 100일을 맞았다.
/연합뉴스
"초기 창업 기업 지원에 중점…미래 성장 동력 발굴 노력" 한국예탁결제원이 사모펀드를 비롯한 자산운용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관리 지원에 나선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VC)을 포함한 자산운용 산업 지원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두고 관련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발생한 사모펀드 관련 사건들의 경우 자산운용 자체에서 비롯된 문제도 있지만, 투자가 이뤄지고 난 다음 이를 관리하는 측면에서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예탁원에서 펀드넷 시스템을 만들어 공모펀드 시장의 투명성을 높였듯이, 사모(펀드) 쪽에서도 진작 이런 걸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기존 펀드넷 서비스를 사모펀드까지 확대해 관련 투자 관리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펀드넷은 과거 운용회사·수탁회사·판매회사 등의 금융회사들이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펀드의 결제 및 운용 지시, 환매 등의 업무를 자동화시켜 실시간으로 일괄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참가 회사는 약 500곳이며 연간 전문 처리 건수는 8억건에 달한다.
이 서비스가 향후 사모펀드 시장에 도입되면 관련 투자 과정의 투명성이 제고되면서 운용사가 고위험자산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사례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경우 고위험 등급의 기초자산을 대거 편입한 사모펀드를 판매하면서 불완전판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예탁원은 또 벤처투자 업계의 투자 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통합 정보기술(IT) 플랫폼인 벤처넷 서비스도 내년 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벤처넷 서비스가 출시되면 벤처투자에 따르는 권리증서의 발행과 유통이 전자화되며, 벤처캐피털과 수탁은행 간의 투자 운용 지시 및 투자재산 관리 업무도 전면 자동화된다.
이 사장은 "최근 벤처투자 시장 규모는 급격히 성장했으나 백오피스(후선) 업무의 표준화·자동화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향후 벤처넷이 구축되면 벤처투자시장의 안정성, 효율성 및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예탁원은 이런 자산운용 사업의 신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운용지원본부를 신설하고 펀드넷 서비스 확대 및 벤처넷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혁신 창업 기업 지원 또한 이 사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다.
이 사장은 "올해는 특히 초기 창업 기업 지원을 위한 K-캠프(K-Camp)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는 상장기업 등으로부터 얻은 이익을 초기 혁신·창업기업에 환원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탁원은 올해 부산·대전·대구·광주 등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역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부산 지역 민관 합동 업무 공간인 '빅스(BIGS)'를 개설한다.
그는 "기업의 성장 주기에 맞춰 초기 창업 기업부터 상장 기업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직구' 열풍에 발맞춰 서비스 대상 시장을 확대하고 관련 투자 위험요인도 중점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이 사장은 밝혔다.
이 사장은 "앞으로도 예탁결제원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전자주주총회 플랫폼 구축 등과 같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내 투자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가는 한편,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탁결제원은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혁신 금융 플랫폼을 비전으로 삼고 미래 경쟁력을 갖춘 시장성 기업으로 탈바꿈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63년생인 이 사장은 거창 대성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자본시장조사심의관,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지난 1월 30일 사장으로 선임된 후 이달 초 취임 100일을 맞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