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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수 할머니 회견 후 2주…'자고 나면 커진' 정의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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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실 회계공시·안성 쉼터 조성·윤미향 개인계좌 모금 등 놓고 연일 논란
    이용수 할머니 회견 후 2주…'자고 나면 커진' 정의연 의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이달 7일 대구 기자회견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성금·기금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 "수요시위를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안부 피해자 당사자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은 시민사회와 정치권을 뒤흔드는 큰 파문을 일으켰다.

    기자회견 후 2주가 흘렀지만 정의연과 그 전신인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전직 정의연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향한 의혹은 풀리기는커녕 매일 곁가지를 쳐가고 있다.

    부실한 회계공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 확보 과정 등 정의연 활동 전반이 도마 위에 올랐고 결국 검찰 수사로 의혹의 실체가 가려지게 됐다.

    이용수 할머니 회견 후 2주…'자고 나면 커진' 정의연 의혹
    ◇ 자고 나면 새 의혹 나오는 회계처리…국세청은 재공시 요구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후 정의연·정대협 회계와 관련한 의혹이 연일 쏟아졌다.

    이들 단체의 국세청 공시자료에서 총액 오류나 누락 등 사례가 다수 확인됐기 때문이다.

    정의연은 회계담당 인력 부족 등을 거론하며 사과하고, 일부 지적에는 사실관계를 적극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엄연히 회계사를 내부 감사로 둔 조직에서 이런 회계부실이 전혀 걸러지지 않은 점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정의연은 2018년 여러 건의 기부금 지출내역을 공시하면서 총액 3천300여만원과 함께 대표지급처로 호프집 운영사 하나만 기재하는 바람에 '어떻게 맥줏집의 일일 매출보다 많은 액수를 하루에 지출할 수 있느냐'는 의혹을 샀다.

    2019년 결산서류에서는 전년도에서 넘어왔어야 할 기부금 이월액 22억7천여만원이 공시에서 누락돼 '거액이 증발했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정의연은 "회계공시상 실수"라며 "구체적인 지출 증빙내역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기부금 지출 수혜자 항목이 '99명', '999명' 등으로 부정확하게 기재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정의연은 "수요시위나 각종 홍보사업의 경우 수혜자 수를 명확하게 특정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명시적으로 기재해야 하는 공시 특성상 '999명' 등으로 입력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연·정대협이 받은 정부 보조금도 공시에서 빠졌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실이 서울시, 여성가족부, 교육부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단체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3억4천300여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았다.

    이 중 정의연은 2018년 1억원, 2019년 7억1천700여만원의 보조금을 받았으나 공시상 '보조금' 항목에는 2018년 0원, 2019년 5억3천800만원으로 기재했다.

    정대협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정부 보조금을 받았으나 결산 서류상 '보조금' 항목에는 연달아 0원으로 기재했다.

    이 역시 회계처리상 판단 착오였다는 것이 정의연 해명이다.

    국세청은 정의연의 결산서류에서 오류가 확인됐다며 수정 후 재공시를 요구하기로 했다.

    정대협이 2018년 7월 정의연으로 통합된 뒤에도 존속하면서 별도로 정부나 자치단체의 보조금도 받은 것은 '중복수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용수 할머니 회견 후 2주…'자고 나면 커진' 정의연 의혹
    ◇ '안성 쉼터' 조성·운영과정 전반도 도마에
    정의연이 2013년 경기도 안성에 조성한 위안부 피해자 쉼터를 둘러싸고도 의혹이 줄을 이었다.

    정의연은 정대협 시절이던 2012년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기부한 10억원으로 안성에 있는 7억5천만원짜리 주택을 매입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만들었다.

    그러나 당시 지역 시세를 고려하면 7억5천만원은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정대협 대표였던 윤 당선인의 남편 김 모 씨와 친분이 있는 여권 인사가 건물 매입에 일부 관여한 정황도 드러나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다.

    안성 쉼터는 서울과의 거리, 교통 불편 등 이유로 실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머무르는 곳으로는 쓰이지 못했다.

    정의연은 애초 단체 사무실이 있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단독주택을 구해 쉼터를 조성할 생각이었으나 기부금 10억원으로는 적당한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쉼터 조성이 추진되던 2012년 성산동 일대에 10억 미만 단독주택 거래가 여러 건 있었다는 반론도 나왔다.

    정대협이 이미 2012년에 명성교회로부터 마포구 쉼터를 무상 임대받아 할머니들의 거처로 쓰고 있었다는 사실도 새삼 알려져 '굳이 거액을 들여 안성 쉼터를 조성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실제로 안성 쉼터와 관련한 애초 사업계획에는 할머니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준비됐으나 관련 예산은 전혀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쉼터 사업은 공동모금회로부터 사업평가 C등급, 회계평가 F등급을 받았고, 정대협은 2년간 공동모금회 분배사업 참여가 제한됐다.

    논란이 커지자 정의연 측은 "결과적으로 사업 판단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비판을 수용하면서도 쉼터 조성과 관련한 개인 비리나 기부금 남용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용수 할머니 회견 후 2주…'자고 나면 커진' 정의연 의혹
    ◇ 윤미향 개인 계좌로 후원금 모금…일각선 "내역 공개" 요구
    정대협 시절부터 활동한 윤 당선인의 '개인계좌 모금'도 다른 회계부실 의혹과 맞물려 논란을 키웠다.

    윤 당선인은 2018년 안점순 할머니, 2019년 김복동 할머니 별세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본인 명의 계좌를 올려 장례비용을 모금했다.

    길원옥 할머니의 유럽 캠페인 비용도 같은 방식으로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적인 입출금이 뒤섞이는 개인계좌는 법인계좌만큼 엄격히 관리되지 않을 우려가 있고, 1천만원 이상 기부금을 모으려면 모집 전 행정관청 등록 절차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이 기부금 유용 의혹 등 해소 차원에서 당시 모금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의연은 할머니 두 분의 장례를 치르면서 윤 당선인이 상주나 상임장례위원장 자격으로 조의금 입금계좌를 공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개인계좌로 받은 조의금 또는 후원금 내역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검찰 수사에서도 윤 당선인의 개인계좌 거래내역에서 각종 모금과 관련해 불법이 없었는지가 핵심적인 부분이 될 전망이다.

    연일 새로운 의혹이 등장하는 가운데 이용수 할머니는 25일 대구에서 추가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해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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