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세계 최대 기전 준비 중"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응씨배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바둑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양 사무총장은 22일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전 창설 계획을 밝혔다.

양 총장은 세계 최대 규모 바둑대회와 함께 국내 최대 기전 창설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1억5천만원 규모의 여자대회는 창설이 확정됐으며 세부사항을 다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운영 중인 기전의 다양성도 추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바둑의 젖줄 역할을 하는 바둑리그와 관련해 양 총장은 "올 시즌 주장전을 도입하는 방안을 실무진이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바둑리그·시니어리그·여자리그 등 3대 리그 전체에 주장전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한국리그 예선 도입 요구에 대해서는 "기사회의 강한 요구와 후원사의 강고한 입장을 현명하게 조율하려 한다"며 "조만간 후원사에 기사회, 한국기원의 입장을 설명하고 리그 발전과 기사 권익 향상이라는 두 가진 목표를 함께 달성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젊은 신예 기사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도록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대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제시했다.

세계바둑연맹(IGF) 사무총장으로 내정돼 다음 달 초 임기를 시작하는 양 총장은 "IGF 차원에서 세계바둑랭킹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바둑의 국제화를 위해 통계 자료 등 데이터를 선진화하겠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경기도 의정부에 바둑 전용 경기장인 바둑의 전당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이 밖에 바둑 보급을 위해 바둑 부문 스포츠토토를 추진하고, 13줄 바둑 방송 등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바둑 영재 발굴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