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기간 동안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선 한국의 뷰티 관련 제품 및 영유아용품, 식품 등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양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인 징둥(京東)그룹은 전날 한국무역협회와 개최한 '포스트 코로나, 중국 이커머스 수출전략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행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 수출기업들에 중국 내 해외직구 시장 정보와 온라인 플랫폼 활용법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징둥의 필립 류 비즈니스 디렉터는 "1분기 징둥 월드와이드 판매 상위 품목은 뷰티, 영유아용품, 건강식품, 퍼스널 케어 등이었다"며 "국가별 판매 순위를 보면 미국, 일본, 호주에 이어 한국이 4번째"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해외 직구족은 차별화된 제품과 가성비를 중요시한다"며 "현재 주력 소비층은 1980∼90년생이지만 1995∼2000년생 소비도 빠르게 성장해 올해 해외직구 이용자는 2억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징둥 측은 '코로나19 방역 기간에 한국 상품 판매 현황'을 묻는 질문에 "한국 제품은 뷰티, 영유아용품, 식품 등이 인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스킨케어, 마스크팩, 분유, 아동용 간식, 라면, 김 등이 판매량 상위에 올랐다고 했다.

조학희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바로 지금 온라인 해외직구 플랫폼을 활용해 중국 프리미엄 소비재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