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들던 코로나19 재확산…병원감염·클럽발 'N차감염' 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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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규 확진 32명 중 지역발생 24명…서울·용인 병원서 잇단 확진
클럽발 N차감염, 노래방·택시·PC방 이어 학교까지 확산
인천·안성 일부지역 고3 귀가조치…등교수업 차질 가능성 최근 안정세로 접어들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대형병원 의료진의 잇따른 감염과 이태원 클럽발(發) 'N차 감염'의 지속적 확산으로 다시 악화하는 모양새다.
특히 국내 '빅5' 병원 중 하나인 삼성서울병원과 국민안심병원으로 운영되는 경기 용인 강남병원에서 연이어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병원 밖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추가되자 방역당국은 감염경로 파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욱이 한동안 주춤해 보이던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2∼4차 전파가 지속하면서 노래방, 택시, PC방 등에 이어 급기야 학교로까지 번진 상태다.
클럽 방문자와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한 감염자들이 지역 곳곳에 숨어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자 인천과 경기도 안성의 '위험 우려' 지역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 첫날인 20일 고3 학생들을 전원 귀가 조처했다.
정부의 순차 등교 수업이 시작부터 부분적으로나마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명을 기록해 9일 만에 다시 30명대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발생은 24명으로, 이 수치 또한 지난 14일 이후 닷새 만에 두 자릿수가 됐다.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22명에서 15일 9명으로 떨어진 이후 16일 6명, 17일 5명, 18일 9명으로 한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전날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3명이 추가 확진되고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20명대로 껑충 뛰었다.
방역당국은 무엇보다 빅5 병원에서 첫 의료진(간호사) 감염이 발생하면서 자칫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처럼 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간호사가 환자나 다른 의료진과의 접촉이 가장 빈번한 직업군인 데다 병원의 폐쇄적인 특성상 감염자가 한 명만 나와도 쉽게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확진자의 구체적인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것도 집단감염 우려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만에 하나 이들이 병원 밖이 아닌 안에서 감염됐다면 지금도 전파가 진행 중일 수 있다.
확진자들이 병원 밖에서 감염됐어도 문제는 마찬가지다.
알 수 없는 또 다른 감염원이 지역사회를 활보하면서 코로나19를 퍼뜨릴 수 있는 탓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의 친구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지사 직원이 이날 새벽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9일부터 1박 2일간 함께 생활한 두 사람 중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 공동 감염원에 함께 노출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선 조사에서 삼성서울병원 첫 확진 간호사는 클럽발 집단감염이 벌어진 이태원 일대를 방문하거나 이태원에 다녀온 지인과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 강남병원 확진자인 방사선사의 감염경로도 아직은 미궁 속이다.
이태원 클럽발 산발적 집단감염도 방역당국의 전파경로 파악보다 빠르게 N차 전파로 번지면서 코로나19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날 확진된 서울 영등포구 직업전문학교 학생은 클럽발 집단감염의 3차 감염자로 추정된다.
이 학생은 서울 도봉구 '가왕코인노래연습장'을 방문했는데, 이 노래방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도봉 10번 확진자(2차 감염자)가 방문했던 곳이다.
특히 클럽발 집단감염은 클럽 방문 후 확진된 인천 학원강사를 통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인천 학원강사를 통한 감염자는 이날 오전 현재 27명으로 불어났다.
지금까지 학원강사가 가르쳤던 과외 학생에 이어 해당 학생의 다른 과외교사가 감염됐고, 학원 수강생들과 동료 교사까지 감염됐다.
또 2차 감염자 등이 이용한 코인노래방과 택시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아울러 학원강사의 제자와 그의 친구가 방문한 미추홀구 코인노래방과 같은 건물(비전프라자)에 있는 PC방 방문자도 확진됐는데 방역당국은 엘리베이터 버튼 등을 전파경로로 의심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는 병원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는 데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도 전파경로가 너무 얽혀 있어 걱정"이라며 "클럽발 집단감염의 경우 N차 전파 연결고리를 완벽하게 찾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집단감염으로 이어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클럽발 N차감염, 노래방·택시·PC방 이어 학교까지 확산
인천·안성 일부지역 고3 귀가조치…등교수업 차질 가능성 최근 안정세로 접어들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대형병원 의료진의 잇따른 감염과 이태원 클럽발(發) 'N차 감염'의 지속적 확산으로 다시 악화하는 모양새다.
특히 국내 '빅5' 병원 중 하나인 삼성서울병원과 국민안심병원으로 운영되는 경기 용인 강남병원에서 연이어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병원 밖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추가되자 방역당국은 감염경로 파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욱이 한동안 주춤해 보이던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2∼4차 전파가 지속하면서 노래방, 택시, PC방 등에 이어 급기야 학교로까지 번진 상태다.
클럽 방문자와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한 감염자들이 지역 곳곳에 숨어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자 인천과 경기도 안성의 '위험 우려' 지역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 첫날인 20일 고3 학생들을 전원 귀가 조처했다.
정부의 순차 등교 수업이 시작부터 부분적으로나마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명을 기록해 9일 만에 다시 30명대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발생은 24명으로, 이 수치 또한 지난 14일 이후 닷새 만에 두 자릿수가 됐다.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22명에서 15일 9명으로 떨어진 이후 16일 6명, 17일 5명, 18일 9명으로 한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전날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3명이 추가 확진되고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20명대로 껑충 뛰었다.
방역당국은 무엇보다 빅5 병원에서 첫 의료진(간호사) 감염이 발생하면서 자칫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처럼 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간호사가 환자나 다른 의료진과의 접촉이 가장 빈번한 직업군인 데다 병원의 폐쇄적인 특성상 감염자가 한 명만 나와도 쉽게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확진자의 구체적인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것도 집단감염 우려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만에 하나 이들이 병원 밖이 아닌 안에서 감염됐다면 지금도 전파가 진행 중일 수 있다.
확진자들이 병원 밖에서 감염됐어도 문제는 마찬가지다.
알 수 없는 또 다른 감염원이 지역사회를 활보하면서 코로나19를 퍼뜨릴 수 있는 탓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의 친구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지사 직원이 이날 새벽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9일부터 1박 2일간 함께 생활한 두 사람 중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 공동 감염원에 함께 노출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선 조사에서 삼성서울병원 첫 확진 간호사는 클럽발 집단감염이 벌어진 이태원 일대를 방문하거나 이태원에 다녀온 지인과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 강남병원 확진자인 방사선사의 감염경로도 아직은 미궁 속이다.
이태원 클럽발 산발적 집단감염도 방역당국의 전파경로 파악보다 빠르게 N차 전파로 번지면서 코로나19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날 확진된 서울 영등포구 직업전문학교 학생은 클럽발 집단감염의 3차 감염자로 추정된다.
이 학생은 서울 도봉구 '가왕코인노래연습장'을 방문했는데, 이 노래방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도봉 10번 확진자(2차 감염자)가 방문했던 곳이다.
특히 클럽발 집단감염은 클럽 방문 후 확진된 인천 학원강사를 통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인천 학원강사를 통한 감염자는 이날 오전 현재 27명으로 불어났다.
지금까지 학원강사가 가르쳤던 과외 학생에 이어 해당 학생의 다른 과외교사가 감염됐고, 학원 수강생들과 동료 교사까지 감염됐다.
또 2차 감염자 등이 이용한 코인노래방과 택시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아울러 학원강사의 제자와 그의 친구가 방문한 미추홀구 코인노래방과 같은 건물(비전프라자)에 있는 PC방 방문자도 확진됐는데 방역당국은 엘리베이터 버튼 등을 전파경로로 의심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는 병원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는 데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도 전파경로가 너무 얽혀 있어 걱정"이라며 "클럽발 집단감염의 경우 N차 전파 연결고리를 완벽하게 찾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집단감염으로 이어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