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던 배우 조병규가 해당 의혹을 제기한 작성자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이상원 부장판사)는 조병규와 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가 A씨를 상대로 낸 4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조병규 측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해당 글이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원고 측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소송 비용도 조병규 측이 모두 부담하게 됐다. 조병규 측은 "A씨가 허위글을 적시함으로써 광고, 드라마, 영화, 예능 출연 취소 등으로 총 40억여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위자료 2억원을 포함한 금액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조병규 측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A씨가 허위 사실을 게시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A씨가 조병규 측 지인과 6개월간 주고받은 대화 중 허위 사실임을 인정한 내용도 없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조병규 측이 제출한 지인 20여명의 학교폭력 부인 진술서 역시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들은 모두 조병규가 국내에서 관계를 맺은 사람"이라며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사건의 사실관계를 이들을 통해 확인하긴 어렵다"고 했다. 지인 중에선 조병규와 뉴질랜드 유학 시절을 함께한 이들도 있었으나 재판부는 "조씨와 상당한 친분이 있다고 인정되는 이들"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병규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심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조병규의 학폭 논란은
올해 93세인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의 자선 골프 대회 시타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 채널 ‘길병원TV’에 올라온 이 총장의 골프 대회 시타 영상이 공유됐다. 앞서 이 총장은 지난달 19일 경기도 안산 더헤븐CC에서 열린 ‘제2회 가천심장병어린이돕기 자선 골프 대회’에서 시타를 맡았다. 이 총장은 짙은 핑크색 상의와 흰색 바지, 검은색 선캡 차림의 이 총장은 사회자의 “하나, 둘, 셋” 구호에 맞춰 매끄러운 스윙을 선보였다.90세가 넘은 사람의 골프 스윙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나이가 무색한 이 총장의 스윙에 행사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도 “AI 조작 영상인 줄 알았다” “머리숱도 풍성하고 허리도 꼿꼿하고 90대 맞나” “저 연세에 굽지 않은 어깨와 공을 쳐내는 협응력이 경이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932년생인 이 총장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건강한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 총장은 1978년에는 여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해 종합병원 길병원을 열었고 2012년에는 국내 사립대학 최초로 4개 대학을 통합해 가천대학교를 출범시켰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하나, 둘, 셋! 출발!”지난 1일 오전 8시 30분, 서울 광화문광장. 이른 아침부터 시민 2만30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서울 유아차 런’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출발 신호가 울리자 부모들이 일제히 유모차 손잡이를 잡았다. 수천 대의 유모차가 동시에 움직이며 세종대로를 가득 메웠다. 한 가족은 두 아이와 같은 색 옷을 맞춰 입었고, 또 다른 가족은 유모차에 풍선을 매달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이날 본지 기자도 광화문에서 여의도공원까지 이어진 7㎞ 코스를 아이와 함께 직접 걸었다. 아침 공기가 차가웠지만 도심 한복판을 유모차와 함께 걷는 부모들의 얼굴에는 피로보다 웃음이 더 많았다. 부부가 서로 번갈아 가며 유모차를 밀기도 했고, 조부모까지 함께 나와 걷는 가족도 있었다.서울시가 지난 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이번 ‘유아차 런’에는 5000가족, 약 2만3000여명이 참여했다. 첫 행사보다 다섯 배 규모로 커진 대형 시민 축제였다. “이게 진짜 가족 축제죠”…유모차 밀며 웃는 부모들세종대로 한복판에서 유모차 수 천대가 동시에 이동하자 신이 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빠르게 달리는 ‘토끼반’,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밀며 느긋하게 걷는 ‘거북이반’ 그리고 유모차를 졸업한 초등학생 가족들이 함께한 ‘졸업반’까지 출발선에서부터 끝까지 들뜬 함성이 끊기지 않았다.30대 부부 김지연·박정수 씨는 “둘째를 낳고 처음 나들이 나온 날”이라며 “이런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포구에서 온 한 다둥이 아빠는 “아이 셋을 다 태우고 완주하려고 지난달부터 가족들과 함께 연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