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사업이 생물다양성과 생태환경 보전·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농업 분야 생태환경 조사·평가 기준 및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도입된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은 영농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질·토양·생태계 등의 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농업환경 보전 인식 제고 교육, 환경 보전형 영농 활동 컨설팅·실천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다만 이 사업이 생물 다양성과 생태환경 보전 및 개선에 미치는 효과를 객관적, 정량적으로 조사·평가하는 방법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마련한 생태환경 조사·평가는 사업대상지 내 논(벼), 밭(고추), 과수원(사과) 등 특정 농경지별로 다양한 지표생물을 채집해 개체 수 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표생물별 점수와 함께 발견된 지표생물의 종(種) 수 등을 종합해 생물 다양성과 생태환경의 양호도를 '매우 좋음'에서 '매우 나쁨'까지 5단계로 등급화한다.
농식품부는 이 결과를 내년부터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사업대상지에 적용해 사업성과 평가와 환류 등 성과관리 분야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매뉴얼은 사업 성과 평가 외에도 유기농 등 친환경 농법과 일반 농법이 생태환경에 미치는 영향, 지역 단위 농업환경 모니터링 등 각종 농업환경 관리 분야에 광범위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