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중요 무형문화재 13호인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주미 봉정 릴레이가 20일 시작됐다.

김한근 강릉시장 등 강릉시청 간부 직원들은 이날 오전 강릉단오제위원회가 마련한 신주미 봉정 첫 릴레이에 참여했다.

신주미 봉정 릴레이는 단오제 기간 단오 주신인 국사성황신에 올리는 제례 등에 사용할 술을 빚기 위해 쌀을 십시일반으로 모으는 행사다.

김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종식과 강릉의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서 신주미를 봉정한다"고 말했다.

신주미를 내면 다음 달 21일부터 펼쳐지는 강릉단오제 기간 신주로 받아 갈 수 있다.

올해는 신주미를 내면 한 병은 단오를 기다리는 어르신과 코로나19 극복에 힘쓰는 의료진에게 기부된다.

개별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3kg 정도의 쌀을 가지고 읍·면·동사무소나 강릉단오제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비치된 신주미 자루에 쌀을 넣고 신주교환권을 받으면 된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자 기존의 민속 경기, 각종 공연, 난장, 길놀이 등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신주빚기, 대관령산신제, 단오제 등 지정 문화재는 관계자 중심으로 최소화해 진행할 계획이다.

강릉단오제는 다음 달 21∼28일 온라인과 강릉단오제 전수교육관, 대관령 국사여성황사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