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함안 멜론 싱가포르 수출…"가격보다 품질로 승부"
경남 함안에서 생산되는 명품 멜론인 '백자'와 '노을'이 싱가포르에 시범 수출됐다.

농촌진흥청은 함안의 지역전략작목으로 육성 중인 백자 멜론과 노을 멜론을 19일 싱가포르에 시범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된 물량은 백자 멜론 560㎏과 노을 멜론 280㎏으로, 농진청은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를 상대로 함안 멜론의 시장성을 평가할 방침이다.

가격은 현지 멜론보다 20%가량 비싼 개당 8달러(약 9천800원)지만 고당도·고품질로 승부를 보겠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백자 멜론은 껍질이 얇고 표면이 매끄러우며 상온에서 10일 정도 유통할 수 있고, 노을 멜론은 과육이 단단하고 껍질이 얇으며 특유의 상큼한 향이 난다.

각 멜론의 당도는 백자가 15브릭스 전후, 노을이 17∼18브릭스다.

브릭스는 과일 내 당의 농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사과는 14브릭스, 배는 10브릭스 수준이다.

농진청은 2018년부터 매년 6개씩 총 30개 품목을 선정해 수출 유망품목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함안 멜론은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올해 수출 유망품목으로 선정됐다.

농진청 조성주 수출농업지원과장은 "시범 수출을 통해 한국 멜론의 인지도, 선호도, 품질, 경쟁력 등 현지 시장성을 평가하고 분석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연중 수출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리미엄 농산물 수출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