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임투표, 경합주 위험" 경보…미시간 달려가는 트럼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합주 조사서 바이든에 밀려…트럼프 격전지 집중 공략, 펜스도 플로리다行
폴리티코 "트럼프, 바이든과의 대결구도 부각하지만…공화당내 우려 고조" 오는 11월3일 미국 대선 결과를 좌우할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전망을 놓고 공화당 내에서조차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연일 바이든 때리기를 이어가며 '트럼프 대 바이든' 대결 구도 부각을 시도하고 있지만, 결국 이번 대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는 현실 인식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는 경합주 여론조사가 계속 나오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경합주 공화당 인사들이 트럼프의 재선이 불안한 상황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는 기사에서 이러한 상황을 짚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자신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 투표라기보다는 자신과 조 바이든 사이에서의 선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바이든을 무자비하게 공격할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혀왔다"며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번 선거는 트럼프에 대한 신임투표가 될 것이라는 게 경합 주 공화당 인사들의 전언"이라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거의 12명에 달하는 전직 주지사와 의원, 그 외 전·현직 정당 지도부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면서 대선을 6개월 앞둔 현시점에서 일부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사항'은 팬데믹 상황과 연동돼 있는 데다 한때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지던 일부 주들이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스펙트럼상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등이 많은 이들이 초조해하고 있는 지점이라는 것이다.
스콧 워커 전 위스콘신 주지사는 폴리티코에 "나는 여전히 핵심은 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주민들이 자신들의 건강과 경제 상황에 대해 좋다고 느끼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도 위스콘신에서 이길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훨씬 더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진행된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밀려 고전하는 상황이 가장 큰 고민으로 떠올랐다.
일례로 조지아주는 지난 1992년 이래 민주당 대선후보가 이긴 적이 없는 곳이지만 지난주 공화당의 내부 여론조사 2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이 막상막하로 붙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1개 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근소하게 앞섰다고 한다.
1996년 이래 민주당이 대선에서 이긴 적이 없는 애리조나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공화당의 비공개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공화당 인사들의 시선은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등 '러스트벨트'(쇠락한 제조업 지대) 3개 주에 집중돼 있다.
이 가운데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을 비롯, 공화당 인사들 사이에서 미시간주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상황이다.
지난달 실시된 폭스뉴스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8%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최근 공화당 내부 조사 2건에서도 격차는 다소 줄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뒤지는 양상은 그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펜실베이니아주는 경제 정상화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출신 주지사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위스콘신주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1% 포인트 미만의 차이로 신승한 곳으로, 위스콘신주 인사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지역을 보다 공격적으로 방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트럼프 캠프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일일 브리핑을 멈춘 이래 격전지 여론조사가 향상되고 있다며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주지사, 상원의원 선거 등에서도 동반 승리를 견인할 정도의 득표력을 가질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 공략에 얼마나 사활을 거는지는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이뤄지고 있는 탈(脫) 워싱턴 동선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1일 인공호흡기 및 개인보호장비(PPE) 등을 생산하고 있는 미시간주의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는 바뀔 수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의 첫 현장 행보였던 지난 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마스크 생산 시설인 허니웰 공장 방문을 비롯, 지난 14일 펜실베이니아주(州)의 의료기기 유통업체인 '오언스 앤드 마이너' 방문에 이어 이번 미시간주 방문에 이르기까지 격전지들에 집중된 것이다.
핵심 참모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백악관 내에서 '자발적 거리두기'를 해왔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오는 20일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플로리다주를 찾는 것도 대선 승부처 공략 차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연합뉴스
폴리티코 "트럼프, 바이든과의 대결구도 부각하지만…공화당내 우려 고조" 오는 11월3일 미국 대선 결과를 좌우할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전망을 놓고 공화당 내에서조차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연일 바이든 때리기를 이어가며 '트럼프 대 바이든' 대결 구도 부각을 시도하고 있지만, 결국 이번 대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는 현실 인식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는 경합주 여론조사가 계속 나오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경합주 공화당 인사들이 트럼프의 재선이 불안한 상황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는 기사에서 이러한 상황을 짚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자신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 투표라기보다는 자신과 조 바이든 사이에서의 선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바이든을 무자비하게 공격할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혀왔다"며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번 선거는 트럼프에 대한 신임투표가 될 것이라는 게 경합 주 공화당 인사들의 전언"이라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거의 12명에 달하는 전직 주지사와 의원, 그 외 전·현직 정당 지도부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면서 대선을 6개월 앞둔 현시점에서 일부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사항'은 팬데믹 상황과 연동돼 있는 데다 한때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지던 일부 주들이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스펙트럼상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등이 많은 이들이 초조해하고 있는 지점이라는 것이다.
스콧 워커 전 위스콘신 주지사는 폴리티코에 "나는 여전히 핵심은 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주민들이 자신들의 건강과 경제 상황에 대해 좋다고 느끼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도 위스콘신에서 이길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훨씬 더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진행된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밀려 고전하는 상황이 가장 큰 고민으로 떠올랐다.
일례로 조지아주는 지난 1992년 이래 민주당 대선후보가 이긴 적이 없는 곳이지만 지난주 공화당의 내부 여론조사 2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이 막상막하로 붙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1개 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근소하게 앞섰다고 한다.
1996년 이래 민주당이 대선에서 이긴 적이 없는 애리조나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공화당의 비공개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공화당 인사들의 시선은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등 '러스트벨트'(쇠락한 제조업 지대) 3개 주에 집중돼 있다.
이 가운데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을 비롯, 공화당 인사들 사이에서 미시간주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상황이다.
지난달 실시된 폭스뉴스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8%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최근 공화당 내부 조사 2건에서도 격차는 다소 줄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뒤지는 양상은 그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펜실베이니아주는 경제 정상화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출신 주지사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위스콘신주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1% 포인트 미만의 차이로 신승한 곳으로, 위스콘신주 인사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지역을 보다 공격적으로 방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트럼프 캠프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일일 브리핑을 멈춘 이래 격전지 여론조사가 향상되고 있다며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주지사, 상원의원 선거 등에서도 동반 승리를 견인할 정도의 득표력을 가질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 공략에 얼마나 사활을 거는지는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이뤄지고 있는 탈(脫) 워싱턴 동선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1일 인공호흡기 및 개인보호장비(PPE) 등을 생산하고 있는 미시간주의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는 바뀔 수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의 첫 현장 행보였던 지난 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마스크 생산 시설인 허니웰 공장 방문을 비롯, 지난 14일 펜실베이니아주(州)의 의료기기 유통업체인 '오언스 앤드 마이너' 방문에 이어 이번 미시간주 방문에 이르기까지 격전지들에 집중된 것이다.
핵심 참모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백악관 내에서 '자발적 거리두기'를 해왔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오는 20일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플로리다주를 찾는 것도 대선 승부처 공략 차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