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170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1명은 부천의 유흥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은 해당 유흥시설을 방문한 이들에게 검사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클럽 방문 확진자 중 1명이 감염력이 있는 시기에 경기도 부천 지역의 유흥시설을 방문한 것이 역학조사 중에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9일 오후 11시 48분부터 10일 0시 34분 사이 부천에 있는 메리트나이트를 방문하신 분들은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하여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며 "방역 당국에서도 별도로 명단을 확보하고 연락을 드리고 있지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서 방문하신 분들의 검사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2명 늘어나 총 17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는 168명이었다.

170명 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89명이고, 나머지 81명은 이들의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접촉자들이다.

연령대 별로는 19∼29세가 102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30대 27명, 18세 이하 17명, 40대 11명, 50대 6명, 60세 이상 7명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93명, 경기 33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그밖에는 충북 9명, 부산 4명, 충남·대전·전북·경남·강원·제주 각 1명씩이다.

충북 확진자 9명 중 8명은 국군격리시설인 충북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와 관련된 사례다.

성별로는 남성이 137명, 여성이 33명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