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부랴티야 공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여성에게서 또다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8일 인테르팍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부랴티야공화국 전염병원 주치의인 타티아나 심벨로바는 "최근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한 여성 환자가 심각한 호흡기 증세를 보였다"며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몸에서 또다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현재 다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부랴티야 보건당국은 덧붙였다.

지난달 21일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이 환자는 지난 5일 호흡기 증세 때문에 다시 병원을 찾았으며 당시 검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이 환자는 퇴원 이후 자가격리 지침을 잘 준수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코로나19에 다시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의생물학청 청장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는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가 인체에 얼마나 오래 머무르는지가 여전히 불명확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코나 목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더라도 인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여러 나라의 사례에서도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스크보르초바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검출이 두 가지 이유로 일어날 수 있다"면서 반복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인체 내 존재하는 바이러스가 재활성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기준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8만1천752명으로,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