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럽증시 2~4%대 강세…6월물 WTI 10%대 초강세

미국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가 셧다운을 완화하고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9시50분 현재 788.48포인트(3.33%) 상승한 24,473.90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6.44포인트(2.67%) 오른 2,940.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2.19포인트(1.91%) 상승한 9,186.75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강세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52% 오른 6,003.65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36% 오른 10,921.5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07% 오른 4,451.90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600지수 역시 3.20% 오르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인 가운데 미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와 제약사 화이자 등의 8개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 시험이 시작됐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특히 모더나는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게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된 결과를 얻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이와 별도로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는 며칠 내 유럽연합(EU)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판매 승인을 얻을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백신 훈풍' 다우지수 장중 3%↑…"만기 악몽없다" WTI 30달러선
금융시장의 훈풍은 원유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오전 9시40분 현재 배럴당 10.7%(3.16달러) 상승한 32.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6.98%(2.27달러) 오른 34.7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6월물 WTI가 계약 만기(19일)를 앞두고 30달러를 넘어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WTI가 30달러 선을 되찾은 것은 두달여 만이다.

앞서 5월물 WTI가 만기일 전날인 지난달 20일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37달러)를 기록했던 이례적인 상황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원유 수요가 일정 부분 회복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아우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그룹은 5~6월 하루 평균 970만 배럴의 감산을 시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초저유가를 버티기 어려운 미국 셰일 업계가 줄줄이 생산중단에 나서면서 미국산 공급도 크게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