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은 상온에서 유일하게 액상인 백색 금속으로, 대기 중 수은이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쳐 인지·운동 능력 장애, 태아 발육 지연 등 중독을 일으킨다.
바다, 호수, 강으로 흘러 들어가 메틸수은(CH₃Hg)으로 변환된 후에도 수은 중독을 유발할 수도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대기 중 수은이 감소한 것은 미세먼지 대응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는 게 국립환경과학원의 설명이다.
정부는 2008년부터 석탄 화력 발전시설에 대해 5차례에 걸쳐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 배출 허용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석탄 화력발전소들이 대기 오염 방지 시설을 개선했으며 NOx 배출량을 줄이는 시설이 대기 중 수은을 제거가 쉬운 물질로 전환함으로써 수은 저감에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산업계의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노력이 미세먼지와 수은을 동시에 저감시켰다"며 "앞으로도 산업계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 지원으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