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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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유행과 이완을 반복하며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를 철저히 지켜 더이상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산발적인 유행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우리 사회에 오래 남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언젠가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돼 코로나19를 극복할 것이 분명하지만 그와 별개로 안전한 공동체를 만드는 중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런 세상은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이 생활화된 세상"이라고 덧붙였다.

권 본부장은 "우리가 전 세계에 앞장서서 코로나19 이후를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내 다른 나라에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4·15 총선, 확진자가 다녀갔지만 관계자 762명 모두 '음성'이 나온 인천 교회 2곳 등을 모범 사례로 꼽았다.

다만 이달 초 황금연휴 기간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확산한 집단감염은 반대 사례로 거론하면서 철저한 관리를 거듭 강조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162명이다. 폭발적인 증가세는 없지만 '4차 감염' 사례가 확인된 만큼 안심할 수 없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클럽 감염에서 보듯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며 "항상 조심하지 않으면 집단감염을 부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철저한 생활방역을 실천하면 전파를 막거나 2차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며 "생활방역 체제가 잘 유지될 경우 지역 축제 등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편견과 차별이 없는 방역을 강조하며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코로나19 바이러스다.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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