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15일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취임 축하 난을 전달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15일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취임 축하 난을 전달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여야 신임 원내대표를 만났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들고 국회를 찾은 강 수석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겐 ‘원팀’을 강조했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겐 ‘협치’를 부탁했다.

강 수석은 먼저 주 원내대표를 만나 “5월 국회가 협치의 시금석이 될 것이란 대통령의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와 상임위원회에서 활동을 함께한 기억을 갖고 있었다”며 “항상 열린 마음으로 대화가 가능할 거라고 저에게 말했다”고 했다. 인사말을 건넨 강 수석은 곧바로 계류 법안 얘기를 꺼냈다. 그는 “(대통령은) 고용보험법에 예술인만 포함됐는데 특수형태근로 종사자 중에 일부분이라도 더 가능한 부분 없는지 마지막까지 찾아달라고 부탁했다”며 “아울러 빅데이터 분석 데이터기반 행정활성화법, 시·도지사 협의에서 이견 없이 조율된 지방자치법 등도 이번 5월 국회에서 통과시켜달라는 부탁의 말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는 웃으면서 “축하해주기 위해 왔는데 주문 말씀이 많다”며 “20대 국회에 마무리해야 할 일에 대해 잘 상의해서 늦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강 수석은 이어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라는 말을 여러 번 하신 바 있다”며 “당·정·청이 원팀으로 단일대오를 굳건히 함으로써 성과를 내야 한다는 말을 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도 “매우 긴장되고 절박한 마음으로 함께 협력해서 일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강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논란이 되고 있는 원격의료 도입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실사구시의 문제”라며 운을 띄운 강 수석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누구를 위한 원격진료가 아니라 의료진과 국민의 안전을 위한 비대면 진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면화 논의는 없었다”며 “영리병원은 지금 더더욱 아닌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