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소속 전문가들이 미 전국 방송에 마지막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 7일 데버러 벅스 TF 조정관의 CNN 출연이다.
미 정부 코로나19 대응의 상징적 인물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지난 4일 CNN 인터뷰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른 핵심 전문가들은 아예 5월 들어 TV 인터뷰가 잡히지 않고 있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한 달 전인 4월17일 NBC뉴스 이후로,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4월28일 폭스뉴스 이후로 각각 자취를 감췄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도 4월17일 폭스뉴스 출연이 마지막이었다.
물론 TF 핵심 전문가들이 TV에 따로 출연하지 않는다고 해서 언론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벅스 조정관은 13일 트럼프 대통령과 주지사들의 만남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레드필드 소장과 애덤스 단장은 신문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게다가 파우치 소장, 레드필드 소장, 한 국장은 자가격리 중인 이번주 상원 청문회에 원격으로 출석해 답변을 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CNN에 보건 관리들이 최근 TV에 출연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앞으로도 방송 인터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들이 TV에서 사라진 것은 백악관이 코로나19에 관한 언론 소통 장악력을 높이고, 경제 재개에 집중하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고 CNN은 지적했다.
TF 일일 브리핑에서 자유분방한 발언으로 여러차례 구설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정치적으로 해가 된다'는 참모들의 조언에 따라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백악관은 현재 공중보건에 관한 메시지보다 봉쇄 상태인 미국을 다시 연다는 경제 메시지를 더 우선하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