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철강株는 기는데…대한제강 '뜀박질'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소 철강업체인 대한제강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포스코현대제철 등 대형 철강주가 부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글로벌 경기 영향을 덜 타는 철근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덕분이다. 올해 실적도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株는 기는데…대한제강 '뜀박질'
    14일 대한제강은 0.76%(50원) 오른 66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상승률은 9.5%다. 크게 오르지 않은 것 같지만 다른 철강주와 비교하면 월등한 성과다. 포스코(-29.0%), 현대제철(-37.0%), 동국제강(-35.6%), 세아제강(-32.5%) 등 주요 철강사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을 안 받은 것은 아니다. 지난 3월 19일 3680원까지 떨어졌다. 작년 말 대비 39.0% 하락한 수준이다. 이후 79.3% 급반등했다. 대한제강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며 “다만 올해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제강은 주력 제품이 철근이다. 주 수요처는 건설 현장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경기 둔화로 2017년 1200만t까지 늘었던 국내 철근 수요는 올해 1000만t 내외로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다른 철강 제품보다 수요가 안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올해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토목 사업을 벌인다면 철근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반면 대형 철강사가 생산하는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후판 등은 자동차와 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철근 마진도 괜찮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철근 유통 가격은 t당 65만원이다.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은 27만5000원이어서 t당 37만5000원을 남길 수 있다. 작년 말 철근 마진 25만2000원보다 48.8% 증가했다. 작년 말보다 철스크랩 가격은 6.1% 하락하고 철근 가격은 19.3% 올랐기 때문이다. 철근 수요가 다소 줄더라도 실적이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대한제강은 지난해 매출 1조217억원에 영업이익 420억원을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9720억원으로 4.9% 줄어들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4.8% 늘 것으로 예상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포스코·현대제철, 수요 부진·원자재값 상승 '이중고'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가 수요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와 선박 생산이 줄면서 철강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반면 철강산업의 주원료...

    2. 2

      글로벌 車업계 본격 재가동…'부진 늪' 철강株 반등 기대

      ‘부진의 늪’에 빠진 국내 철강사들이 올 2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며 주가도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5월부터 일부 ...

    3. 3

      포항 "한국판 뉴딜에 철강 포함을"

      27일 경북 포항시 호동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에는 공장 매매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세계 철강경기 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면서 경영난에 내몰린 철강 업체들이 매물로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