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명진고 재학생 "교사 해임 반대"…특별감사 요구
광주 명진고 학생들이 최근 학교법인으로부터 해임된 교사의 해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명진고 학생 일동'은 14일 명진고 교문 앞에 "저희는 정의로운 교육환경에서 공부하기를 원합니다.

부당한 해임처분 철회하고 해당 선생님께 사과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걸었다.

익명의 학생은 또한 광주시교육청 출입 기자에게 보낸 자료에서 "A 교사 부당 해임 징계와 관련해 학교법인 도연학원 측의 사과와 징계 철회를 요구하고, 광주시교육청에 도연학원에 대한 특별 감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8년)스쿨미투로 직위해제 됐던 교사들의 징계 사항을 학생들에게 공개하고, 투명한 재심의를 해 주라고 요구하고 해당 교사들이 3학년 학생들 졸업 전에 명진고 교사로 복귀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현재 분노한 명진고 재학생들은 각종 SNS에서 'A 선생님 해고', '명진고 사학비리 고발'과 관련된 공동 행동을 진행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온라인 서명운동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해당 학교 법인은 A 교사를 지난 8일 자로 해임했다.

학원 관계자는 "A 교사는 최근 배임증재 미수 혐의로 고발됐다"며 "거짓말을 일삼고 있어 교사로서 인성과 자질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해 해임 처분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사노조는 "징계 처분 사유는 사실과 다르고 사실이라 하더라도 교직에서 배제할 정도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교사노조는 또한 보복 징계로 규정했다.

A 교사는 채용 당시 법인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요구받았으나 거절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교육청 감사, 검찰 수사 과정에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