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싱크탱크도 "투표조작 근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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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연 "득표율 수치 이상한 것은 우연"
"의혹 제기에 신중해야"
"의혹 제기에 신중해야"

14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여연 핵심 관계자는 "총선이 끝난 직후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데 진위가 뭔지 궁금하다'는 당 고위 인사의 지시가 있어, 당시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분석했다"고 전했다.
여연이 검토한 주요 내용은 수도권 일부 지역의 사전선거 득표율이 비슷하다는 의혹, 투표함 봉인 및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 등이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한 통합당 관계자는 "보고서의 결론은 투표함을 포함한 선거 관리가 미흡한 부분이나 사전투표제도의 허점 등에 대해선 지적이 필요하지만, 제기된 의혹들을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근거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득표율 수치가 이상한 것은 우연의 일치로 봐야 하고, 이런 문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여연은 해당 보고서 내용 뿐 아니라 의혹 검토 사실 자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여연 관계자는 "해당 보고서는 총선 직후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만 선제적으로 검토 및 분석해 만든 내부 보고용 자료"라며 "최근에 추가 제기된 의혹들을 검토하지 않았고, 많은 시간을 들여 다각도로 검토해 본 것도 아니라서 내용을 다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편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11일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라며 투표관리인의 날인 없이 기표되지 않은 비례투표용지를 공개했다.
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무더기 혼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투표용지 유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부정선거는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