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경기침체 우려…마이너스 금리 고려 안해" [생생 글로벌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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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경기침체 우려…마이너스 금리 고려 안해"
간밤에 연준의 파월 의장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인 충격이 오랜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미국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는데요.
파월 의장은 미국의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연설에서 "코로나19가 초래한 고통의 정도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지금이 `마지막 장`, 즉 끝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깊고 긴 충격은 경제에 지속적으로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파월 의장은 기업과 가계가 코로나19 사태로 파산하기 시작하면, 앞으로 수년 동안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재정지출은 비용 부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치가 있다"며 경제위기 심화를 막기 위한 정부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파월 의장은 현재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끌어내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은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우리는 마이너스 금리 외에도 좋은 정책 옵션들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는 실제로 유럽과 일본에서 이미 시도된 적이 있지만, 경기부양을 비롯해서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다른 나라들이 마이너스 금리로 수혜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역시 이런 선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는데요. 연준에 마이너스 금리를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우디 "OPEC+ 합의안보다 산유량 더 줄이자"
사우디아라비아 내각은 간밤 국왕 주재 회의에서 OPEC+가 지난달 합의한 양보다 산유량을 더 줄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 내각은 성명을 통해서 "OPEC+에 참여한 산유국은 합의한 감산량만 지키는 데 그치지 말고, 국제 원유시장의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산유량을 더 줄이자"라고 호소했습니다.
OPEC+에 소속된 산유국들은 지난달 12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크게 줄자, 폭락한 유가를 올리기 위해서 5월부터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을 줄이기로 합의했었는데요. 이 중에서 가장 많은 감산 할당량을 떠맡은 사우디는 이에 따라 산유량을 4월 기준 하루 평균 1,230만 배럴에서 850만 배럴로 감축했습니다.
여기에다가 6월부터는 감산 합의 이행을 고무시키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더해 750만 배럴로 산유량을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랍에미리트와 쿠웨이트도 사우디의 `솔선수범`을 따라서, 6월부터 합의한 감산량보다 하루에 10만 배럴과 8만 배럴을 각각 더 감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 1일부터 시작된 OPEC+의 감산 합의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OPEC의 2위 산유국인 이라크가 감산 할당량의 70% 밖에 못 채웠다면서, 산유국들이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기 어려운 처지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라크 석유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5월 들어서 이라크가 감산한 산유량은 하루 70만 배럴에 약간 못 미치는데, 이는 OPEC+의 합의로 이라크가 감산하기로 약속했던 하루 106만 배럴의 70%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매체는 이라크가 감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유는 이라크 정부가 유전 개발과 생산 계약을 맺은 외국의 대형 석유회사들을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진핑 "올해 방한할 것"…적절한 시기 모색
어젯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34분간 정상 통화를 했는데요. 두 사람은 올해 안에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금년 중 방한에 대한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있어 시 주석의 방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중은 앞서 시 주석의 상반기 방한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해 왔습니다. 그러나 양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시 주석의 상반기 방한이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연말 내로 방한 시기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북한에 방역 협력 등을 제안한 상황에서 방한하는 시 주석에게 남북관계 개선의 가교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데요.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피해가 막대한 만큼 이를 해결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양국 정상의 조속한 회담도 필요합니다.
어제 통화에서 양국 정상이 `기업인 신속통로제`가 협력의 모범사례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기업인 신속통로제`란 양국 간 필수적 경제활동을 보장하기 위해서 지난 1일부터 시행한 제도인데요. 출국 전후에 받게 되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중국 내 의무격리가 면제됩니다.
이번 대화에 대해 외신들은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2016년 당시 사드 배치 문제로 사상 최저 수준을 보여왔는데, 어젯밤 전화통화로 양국의 관계가 다시 회복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양국 정상은 한중 간 방역 협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계속해서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는데요. 특히 시 주석은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면서 지난 3년간 양국 관계가 크게 발전한 만큼,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박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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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연준의 파월 의장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인 충격이 오랜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미국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는데요.
파월 의장은 미국의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연설에서 "코로나19가 초래한 고통의 정도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지금이 `마지막 장`, 즉 끝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깊고 긴 충격은 경제에 지속적으로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파월 의장은 기업과 가계가 코로나19 사태로 파산하기 시작하면, 앞으로 수년 동안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재정지출은 비용 부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치가 있다"며 경제위기 심화를 막기 위한 정부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파월 의장은 현재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끌어내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은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우리는 마이너스 금리 외에도 좋은 정책 옵션들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는 실제로 유럽과 일본에서 이미 시도된 적이 있지만, 경기부양을 비롯해서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다른 나라들이 마이너스 금리로 수혜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역시 이런 선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는데요. 연준에 마이너스 금리를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우디 "OPEC+ 합의안보다 산유량 더 줄이자"
사우디아라비아 내각은 간밤 국왕 주재 회의에서 OPEC+가 지난달 합의한 양보다 산유량을 더 줄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 내각은 성명을 통해서 "OPEC+에 참여한 산유국은 합의한 감산량만 지키는 데 그치지 말고, 국제 원유시장의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산유량을 더 줄이자"라고 호소했습니다.
OPEC+에 소속된 산유국들은 지난달 12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크게 줄자, 폭락한 유가를 올리기 위해서 5월부터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을 줄이기로 합의했었는데요. 이 중에서 가장 많은 감산 할당량을 떠맡은 사우디는 이에 따라 산유량을 4월 기준 하루 평균 1,230만 배럴에서 850만 배럴로 감축했습니다.
여기에다가 6월부터는 감산 합의 이행을 고무시키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더해 750만 배럴로 산유량을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랍에미리트와 쿠웨이트도 사우디의 `솔선수범`을 따라서, 6월부터 합의한 감산량보다 하루에 10만 배럴과 8만 배럴을 각각 더 감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 1일부터 시작된 OPEC+의 감산 합의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OPEC의 2위 산유국인 이라크가 감산 할당량의 70% 밖에 못 채웠다면서, 산유국들이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기 어려운 처지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라크 석유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5월 들어서 이라크가 감산한 산유량은 하루 70만 배럴에 약간 못 미치는데, 이는 OPEC+의 합의로 이라크가 감산하기로 약속했던 하루 106만 배럴의 70%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매체는 이라크가 감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유는 이라크 정부가 유전 개발과 생산 계약을 맺은 외국의 대형 석유회사들을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진핑 "올해 방한할 것"…적절한 시기 모색
어젯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34분간 정상 통화를 했는데요. 두 사람은 올해 안에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금년 중 방한에 대한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있어 시 주석의 방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중은 앞서 시 주석의 상반기 방한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해 왔습니다. 그러나 양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시 주석의 상반기 방한이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연말 내로 방한 시기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북한에 방역 협력 등을 제안한 상황에서 방한하는 시 주석에게 남북관계 개선의 가교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데요.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피해가 막대한 만큼 이를 해결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양국 정상의 조속한 회담도 필요합니다.
어제 통화에서 양국 정상이 `기업인 신속통로제`가 협력의 모범사례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기업인 신속통로제`란 양국 간 필수적 경제활동을 보장하기 위해서 지난 1일부터 시행한 제도인데요. 출국 전후에 받게 되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중국 내 의무격리가 면제됩니다.
이번 대화에 대해 외신들은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2016년 당시 사드 배치 문제로 사상 최저 수준을 보여왔는데, 어젯밤 전화통화로 양국의 관계가 다시 회복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양국 정상은 한중 간 방역 협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계속해서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는데요. 특히 시 주석은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면서 지난 3년간 양국 관계가 크게 발전한 만큼,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박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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