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끊겨 중국서 대나무 공수 힘들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이언트 판다의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진 캐나다 동물원이 판다 2마리를 중국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나다 캘거리 동물원은 그동안 중국에서 직접 신선한 대나무를 공수해 자이언트 판다 2마리를 먹여 왔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편이 끊기면서 이것이 어려워졌다.

캘거리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얼순과 다마오는 2013년 중국에서 캐나다로 왔으며, 토론토 동물원에서 5년 동안 지낸 후 2018년 3월 새끼 지아판판, 지아웨웨와 함께 캘거리 동물원으로 왔다.

지아판판과 지아웨웨는 이미 중국으로 돌아갔으며, 얼순과 다마오는 2023년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캘거리 동물원은 중국에서 대나무를 공수할 수 없게 되자 다른 대나무를 구해 얼순과 다마오에게 먹이려고 했으나, 두 판다는 품질이 떨어지는 대나무는 먹지 않으려고 했다.

결국, 캘거리 동물원은 두 자이언트 판다의 건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들을 중국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자이언트 판다는 매일 40㎏에 달하는 신선한 대나무를 먹는다.

캘거리 동물원 측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앞으로도 대나무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판다를 가능한 한 빨리 대나무가 풍부한 중국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쓰촨(四川)성의 청두(成都) 자이언트 판다 사육 연구기지에 따르면 17개국에 모두 58마리의 자이언트 판다가 임대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