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광양항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전남도와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관계기관이 힘을 모은다.

13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전남도,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4개 기관은 14일 오전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항만 지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업무 협약을 한다.

여수·광양항은 지난해 항만 총 물동량이 3억1천100만t으로 부산항에 이어 전국 2위의 물동량을 차지했다.

물동량이 늘면서 선박과 화물차 출입 및 하역 장비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4개 기관은 업무 협약에서 ▲ 항만 내 대기질 정보 및 분석, 연구실적 상호 공유 ▲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항만 인프라 조기 구축 ▲ 항만의 노후 경유차 저공해조치 지원 강화 등을 약속한다.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노후한 야드 트랙터를 저공해 시설로 바꾸고 대기측정소를 설치해 미세먼지 데이터를 분석할 계획이다.

중유를 원료로 전기를 공급했지만, 육상에서 전력을 공급해 대기 오염을 줄일 방침이다.

전남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부터 시행된 '남부권 대기환경 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세부 시행계획에 협약 내용과 세부 이행계획을 담을 예정이다.

항만에 출입하는 노후 자동차를 조기 폐차하거나 배출가스 저감장치(DPF)를 부착할 수 있도록 예산도 지속해서 확보할 계획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항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관리하는 데 관계기관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강구해 항만 지역의 미세먼지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