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꽃가루 잡는' 공기청정기 특허출원 급증

2010년 71건서 작년 507건으로 7배 이상 ↑

실내 미세먼지는 물론 꽃가루까지 제거하는 다양한 집진 방식의 공기청정기 특허출원이 매년 늘고 있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분야 국내 특허출원은 2010년 71건에서 지난해 507건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연평균 52.4%씩 급증했다.

미세먼지의 유해성 인식으로 청정공기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급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출원인 유형을 보면 중소기업(31%), 개인(26%), 대기업(23%), 중견기업(14%) 순이었다.

외국인의 국내 출원은 3%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출원 비중이 큰 것은 첨단기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기술적 접근이 쉽고, 국내수요가 높아 시장성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개인 출원 비중이 큰 것은 생활 속 아이디어를 출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출원 중 내국인 출원(1천518건)의 8.5%(129건)가 다른 나라에서의 특허권을 획득하기 위해 해외로도 출원됐다.

출원되는 해외국가는 미국(87건), 중국(83건), 유럽(65건), 일본(34건) 순이었다.

공기청정기 집진기술은 필터 방식(68%), 습식방식(14.5%), 전기집진 방식(11%), 광촉매 방식(6.5%) 순으로 출원됐다.

황성호 특허청 건설기술심사과장은 "청정기술은 세계적으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분야"라며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출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